[초점] 제강업계 3월 잇단 인하 '강도는 弱'…미국 급락세 vs 일본 고공행진
[초점] 제강업계 3월 잇단 인하 '강도는 弱'…미국 급락세 vs 일본 고공행진
  • 김종혁
  • 승인 2024.03.07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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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업계가 3월 국내 철스크랩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급락세를 기록하는 반면 일본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제강업계가 3월 국내 철스크랩 가격 인하에 나선 가운데 미국은 급락세를 기록하는 반면 일본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로 제강업계가 3월 첫주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 인하에 나섰다. 철강 업황이 부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하 강도는 예년보다 약하다. 글로벌 가격은 급락세를 기록하는 가운데 막바지 조정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YK스틸)은 15일부터 국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등급 톤당 1만 원 인하할 예정이다. 한국철강과 한국특강은 앞서 9일부터 인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인천과 당진 공장에서 8일부터 인하를 실시하고, 포항은 11일부터 내릴 예정이다. 

이번 인하는 업체별로 비교적 긴 시차를 두고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철근 형강 수요는 침체된 상태로, 제강사들의 실적 하락에 대한 압박도 심한 상태다. 예년에 비하면 인하 강도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수입이 저조한 상태에서 국내 구매에는 안정을 기하는 모양새다. 

등급별 가격은 현재 고로 및 특수강 메이커 기준 중량A는 48만 원 내외, 철근 메이커 기준 경량A 구매 가격은 43만 원 내외로 파악된다.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튀르키예에서 급락세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튀르키예에서 미국 대형모선 계약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 CFR 톤당 378달러를 기록했다. 슈레디드 및 보너스(중량) 등급은 398달러다. HMS No.1&2(80:20) 기준 38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튀르키예 철강사들은 3월 필요 물량을 모두 확보한 이후 계약 목표 가격을 37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입장이었다. 현재 가격대로 볼 때 막바지 조정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4월 선적분 계약이 재개될 때 반등 혹은 하락이 계속될지 불투명하다. 업황 전망이 불확실하고, 특히 제품 시장이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출 지역인 관동에서 항구 매입 가격은 H2(경량) 기준 FAS 톤당 5만1500엔에서 5만3000엔에 이른다. HS(중량)은 5만5000엔에서 5만6500엔이다.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H2는 평균 50만 원, 중량은 53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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