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칼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산업과 파급 효과
[남영준 칼럼] 전쟁 중인 이스라엘의 산업과 파급 효과
  • 남영준
  • 승인 2023.10.27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남영준 톡톡미디어 대표 (전 국제종합기계 대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세계가 요동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작은 국가이다. 면적이 2만2천㎢로 경상남북도보다 작다. 남북 470km, 동서 135km 길이로 고구마처럼 길쭉하고, 국토의 60%가 사막인 광야이다. 공식적인 국토 면적에 포함되지 않은 서안지구(5,600㎢)에 약 300만명이 거주한다. 1967년 6월 제3차 중동전쟁 시에 점령한 지역이다.

서안지구는 A, B, C 3개 지역으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데, A지역은 팔레스타인 관할, B지역은 공동 관할, C지역은 이스라엘 관할이다. C지역이 약 60%를 차지한다.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고 있으며, 주 세력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이다. 수시로 소요 사태가 있지만, 큰 무력 충돌은 드물다.

반면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 시 점령했다가 철수했다. 이곳은 무장 정파인 하마스(HAMAS)가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이라는 뜻으로 무장투쟁 주의이다. 가자지구는 365㎢로 서울시의 60% 정도 면적이며, 23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2008년과 2014년 대규모 무력 충돌이 있었다. 2014년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지인의 아들도 군 복무 중 이때 사망하여 이스라엘이 항시 전쟁 상태임을 느낄 수 있었다. 2021년 5월에도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양쪽에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가자지구와 인접한 곳은 사이렌이 울리면 15초 이내, 좀 더 먼 곳도 1분 이내 방공호로 가야 한다. 이게 사실상 어렵다 보니 집에 마마드라고 하는 대피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이스라엘은 아파트에도 이 장소가 없으면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920만명 인구로 74%가 유대인, 21%가 아랍인, 기타 5%이다. 그 외 서안지구에 요르단 국적으로 영주권만 있는 팔레스타인들이 있다. 유대인은 18세부터 징집 대상이다. 남자는 30개월, 여자는 24개월 복무이다. 유대인 중 초정통파인 하레딤은 병역 면제를 받는다. 이스라엘에서 검은 옷을 입고 수염을 기른 모습이 대부분 이들이다. 하레딤의 병역 면제는 뜨거운 사회적 이슈이다. 아랍인은 징집 대상이 아니다. 여자는 임신하거나 자녀가 있으면 병역 면제이다.

이스라엘은 땅이 좁다 보니 제조업보다 첨단 기술이 중심이다. 이스라엘의 수출 현황을 보면 전자집적회로가 7.9%, 측정 장비 3.6%, 비행기 부품 등 2%, 의료기기 3.7% 등 하이테크가 절반을 넘는다. 다이아몬드 가공이 발달해서 수출의 14.1%를 차지한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국가이다. 약 7,000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어 인구 1,300명당 1개 일 정도이다. 히브리대 교수가 창업한 자율주행차 솔루션인 ‘모빌아이’는 인텔에 153억 달러에 인수되면서 인텔의 R&D 기지로 변신했다. 자사의 제품이 얼마나, 어디에서 팔리는지, 고객 분석 등을 실시간을 해주는 ‘트랙스’는 1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이 98개로 세계 3위이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좁은 자국 시장을 보는 게 아니라 세계를 보고 시작한다.

이스라엘은 GDP 대비 R&D 비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텔아비브 근처의 헤르츨리야 등에는 구글, 애플, 인텔, 삼성 등 3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R&D 센터가 이스라엘 인력들과 일하고 있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버금간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