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국내 고철價 대대적 인상…현대제철 러시아산 성약실패
[핫이슈] 국내 고철價 대대적 인상…현대제철 러시아산 성약실패
  • 김종혁
  • 승인 2019.12.02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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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강세장 계속…제강사 국산 구매에 집중
대한 한철 YK 비롯 포스코 세아 등 인상대열 합류
현대제철 러시아산 계약 2주 연속 추진 성약실패
< 사진 = 페로타임즈 DB >

제강사들이 국내 철스크랩(고철) 구매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상했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가격 강세가 2개월 만에 국내 상승으로 이어졌다. 특히 근거리 고철인 일본산 강세가 뚜렷이 나타나는 가운데 현대제철은 러시아산 계약에 나섰지만 성약에는 실패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YK스틸을 시작으로 대한제강, 한국철강, 한국특수형강 등 전기로 제강사들이 27일부로 전등급 고철 구매 가격을 톤당 1만5000원 인상했다. 이어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판재 특수강 대표 메이커들이 30일부터 같은 폭의 인상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하치장 재고분을 중심으로 계약분(특별구매)을 이어갔다.

현대제철은 아직 공식적인 인상 발표가 없다. 업계에서는 타 제강사들과의 구매 가격 격차와 시장의 상승 기대감으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가격 인상은 글로벌 급등세가 배경이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가격은 HMS No.1&2(8:2) CFR 285달러 이상이다. 컨테이너는 265달러로 파악된다. 일본산은 H2 기준 베트남향으로 275~280달러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경제철은 지난달 14일 8개월 만에 가격을 인상한 이후 19일, 27일 3차례의 인상을 단행했다.

수입 가격은 국산을 크게 웃돌고 있다. 제강사들로서는 비교적 낮은 가격의 국산을 구매하는 게 유리한 셈이다.

현대제철은 국내 인상 발표 없이 러시아산 계약에 나섰다. 동국제강이 약 2~3일 앞서 265달러에 성약한 이후다. 정확한 오퍼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현대제철은 성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공급사들이 A3 기준 270달러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일본의 상승세를 감안,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가격 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제강사들이 국내 가격을 인상한 이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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