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2023년 '50만원대 장세'…제강업계 인상 포문
[고철트랙] 2023년 '50만원대 장세'…제강업계 인상 포문
  • 김종혁
  • 승인 2022.12.1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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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해외 오퍼가격 50만 원 중반대로 추이
튀르키예 동남아 수요부진 조정은 '제한적'
한국특강 17일부 인상 대한 한철 추격 예상
연초 수입 '타이트' 국내 공급둔화 강세관측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2023년 초 50만 원대 장세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는 국내보다 약 2개월 앞서 바닥을 다진 이후 최근까지 상승세다. 미국 및 일본 고철 오퍼 가격은 모두 50만 원 중반대로 향한다. 국내는 해외와 최소 5만 원 이상 10만 원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특강은 17일부로 전등급 톤당 1만 원을 인상했다.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의 구매 가격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성격이 짙다. 앞으로는 구매 경쟁을 위한 인상이 잇따를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해외와의 격차 확대 ▲국내 공급 감소 및 상승 기대감 ▲연초 수입 제한 ▲제강사의 수급공백 우려 등으로 강세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선행 지표인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415달러에서 420달러로 평가된다. 동남아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중국발 상승세로 제한적이나마 시장을 뒷받침한다.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의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390달러로 평가된다. 지난주 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63달러로 전주보다 7달러가량 하락했다. 철강 업황은 부진하다. 하지만 고철 가격은 연말 연초 타이트한 수급을 배경으로 하락폭이 제한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베트남과 대만은 겨울철 수급을 안정화하는 데 역점을 둔다.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410달러까지 나왔다. 주력 시장인 대만향은 375달러에서 385달러로 형성된다. 일본 시장은 초강세로 흐른다. H2(경량)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400달러에서 최고 420달러까지 제시됐다. 대만향 H1&2(5:5) 등급은 400~415달러로 나타났다. 원화 기준 미국산 대형모선은 약 55만 원, 일본산은 H2 기준 약 54만 원이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국내 시장은 한국특강이 제강업계 처음으로 인상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았다. 인상은 전등급 톤당 1만 원(선반설 5000원)이다. 인상 이후 A등급 기준 경량과 중량 구매 가격은 톤당 44만5000원, 46만5000원으로, 대한제강과 한국철강과 같다. 내년 초 수급 공백 우려가 있는 상태에서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은 인상에 나설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포스코 등 대형 철강사는 아직 움직임이 없다. 

시장에서는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제강사들의 생산과 판매가 부진하지만 고철 물동량 감소와 제강사 입고량 부족이 더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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