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日 고철 수입추진 '2개월만'...반등여부 촉각
현대제철, 日 고철 수입추진 '2개월만'...반등여부 촉각
  • 김종혁
  • 승인 2022.11.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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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로서는 높은 가격에 수입을 하더라도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고철 가격을 인하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그동안의 행보를 보더라도 수입은 국내 가격 억제용으로 활용된 성격이 짙을 뿐더러 고철업계와의 신뢰도 얻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29일 일본 철스크랩(고철) 공급사를 대상으로 수입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은 10월 초 이후 약 2개월만으로 선적은 내년 1월이다. 특히 일본산 가격이 이달 급락세에서 바닥 확인 혹은 반등의 계기가 될 지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대제철과 공급사 사이에서는 이견 차이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강사들은 H2(경량) 기준 FOB 4만1000엔에서 4만3000엔 사이에서 비드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공급사들은 4만5000-6000엔 수준에서 오퍼가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세는 선행 지표인 터키에서 약 2주간 소폭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하반기 내내 부진했던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상승으로 반전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의 경우 전기로 제강사들이 이달에만 최소 10만 원에서 12만 원을 인하했다. 국내외 전반에 약세기조는 남아있지만 그 강도는 약화되고 물동량도 둔화되는 시기다.

이번 입찰 결과는 국내 시장이 반등으로 전환할 지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내년 시장을 가늠할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제철은 29일 오후 2시까지 오퍼를 마감하고 30일 비드 가격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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