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글로벌 고철價 '국내 역전'…공급변수 관건 '바닥다지기' 수순
[초점] 글로벌 고철價 '국내 역전'…공급변수 관건 '바닥다지기' 수순
  • 김종혁
  • 승인 2022.11.2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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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철 전등급 40만원대로 급락
해외도 약세 지속 하락 폭은 제한적
미국 대형 380달러 중량보다 4만원↑
일본 H2 경량보다 2~3만 원 높아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승으로 전환을 논하기엔 국내외 고철 수요가 부진하다"면서도 "하지만 겨울철 공급량 감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급 차질, 해외 하락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점차 바닥을 다지는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승으로 전환을 논하기엔 국내외 고철 수요가 부진하다"면서도 "하지만 겨울철 공급량 감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급 차질, 해외 하락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점차 바닥을 다지는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전세계 최고가인 국내를 역전했다. 제강사들이 빠른 속도로 납품 가격을 인하한 영향이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등 주요 제강들은 이달에만 10만 원 이상 인하했다. 해외 역시 약세기조가 여전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 공급 측면에서 계절적 요인과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의 요인에 따라 국내는 바닥다지기 수순에 들어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5일 국내 고철 납품 가격을 전등급 톤당 2만 원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달에만 7번째로, 총 12만 원이 떨어졌다. 동국제강도 같은 날 인하하기로 했다. 대한제강과 한국철강 등도 인하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국내 시세는 전등급 40만 원대로 연중 최저 수준으로 빠졌다. 품목별로 생철과 중량은 A등급 기준 톤당 평균 47만 원, 경량은 43만 원으로 파악된다. 

해외는 약세기조 속에서 하락폭과 속도는 제한적이다. 글로벌 지표인 대형모선은 아시아향 CFR 톤당 380달러로 추정된다. 원화로는 약 51만 원이다. 국내 중량 등급과 비교하면 4만 원가량 높다.

국내와 밀접히 연동되는 일본산은 H2(경량) 기준 수출 가격이 FOB 톤당 4만7500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 하면 약 46만 원으로 국내 경량보다 3만 원가량 높다. 동경제철은 국내 제강사와 달리 내수 인하 폭이 제한적이다. 주요 공장에서 중심 가격대는 4만6500엔대다. HS(중량)의 경우 FOB 톤당 5만 엔, 원화 도착도 기준 48만 원으로 이는 국내와 비슷하다. 

해외 시세가 더 높아지면서 국내 인하 기조가 뒤바뀔 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급 측면에서 제강사들의 구매를 왕성하지 않다. 시기적으로도 연말 재고조정이 일어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하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필수 재고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해외가 현 수준에서 바닥을 다질 경우 제강사들이 추가적인 인하에 나서기엔 부담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상승으로 전환을 논하기엔 국내외 고철 수요가 부진하다"면서도 "하지만 겨울철 공급량 감소,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수급 차질, 해외 하락 속도 둔화 등을 고려할 때 점차 바닥을 다지는 수순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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