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中産 후판 오퍼 대거 등장…포스코 차질 틈타 '低價' 공세
[초점] 中産 후판 오퍼 대거 등장…포스코 차질 틈타 '低價' 공세
  • 김종혁
  • 승인 2022.09.27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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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강 푸양 잉커우 등 11월적 계약 추진
최저 610달러서 640달러 '90만원' 내외
국산 후판 호가 120만원 '30만원' 격차

중국 주요 철강사들은 이번주 한국 후판 오퍼 시장에 줄줄이 등장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가동 차질로 초강세에 있는 국내 거래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30만 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11월 초 선적분으로 많은 양이 성약된 데 이어 수입업체들이 또 다시 대량 계약에 나설 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탕강, 푸양, 잉커우 등 한국 수출 주력인 철강사들은 11월 선적분 오퍼에 나섰다. 탕강은 14~30mm 기준 부산 및 인천 CFR 톤당 625달러에 오퍼 가격을 내놨다. 푸양은 14~60mm 640달러, 잉커우는 12~120mm 제품을 630달러로 제시했다. 2급 밀 중에서는 최저 610달러까지 나왔다. 

잉커우 기준으로 이번 오퍼 가격을 원화로 하면  90만 원에 불과하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산 후판 거래 가격은 톤당 120만 원까지 호가가 오른 상태다. 중국산은 재고가 많지 않다. 명확한 가격 기준은 불분명한 상태로, 판매 업체에 따라 국산 호가에 맞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610달러 제품은 80만 원대로 떨어진다. 원달러 환율이 초강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 거래 가격에 비하면 수입에는 부담이 크지 않다. 

후판은 포항제철소 가동 차질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제품 중 하나다. 포스코가 3개월 내 정상화를 추진하고, 광양제철소에서 대체 생산 중이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생산능력이 충분하다. 시장에서도 수급 차질은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국내 가격을 과도하게 끌어올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후판은 우려했던 것보다 수급 차질을 체감할 정도는 아니며, 가수요도 제한적"이라며 "현재 호가만 높은 상태여서 가격이 낮은 중국산이 국내에 입고될 경우 가격 하락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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