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8월 저점을 가늠할 때"…포스코 현대가 낙관한 하반기
[고철트랙] "8월 저점을 가늠할 때"…포스코 현대가 낙관한 하반기
  • 김종혁
  • 승인 2022.08.01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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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기준 7월 11차례 15만 원 인하 실시
철근 마진 7월 '최대' 3분기 실적도 호조 관측
철강업황 중국발 반등 가능성에 분위기 전환
국내 고철 물량 감소…철근과 함께 안정 관측

철강 시장은 상반기 급등 이후 급락으로 마무리 됐다. 하반기는 낙관적인 관측이 잇따른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주전 실적 발표 이후 질의응답에서 반등 가능성에 주목했다. 중국의 제조업지수(PMI)가 50을 상회하는 등 확정 구간에 진입했다. 하반기 생산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게 낙관적인 전망의 핵심이다. 전기로 업계 최대 기업인 현대제철은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 반등 가능성을 제기했다. 생산 및 판매를 최소화하면서 스프레드를 확보하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2분기 1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에 주목되는 시점이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시작인 7월 고철 가격을 11차례(29일 포함)에 걸쳐 15만 원을 인하했다. 8월 철근 가격은 15만7000원을 인하했다. 고철을 철근에 1개월 앞서 인하하면서 3분기 스프레드는 일단 최대치로 확보한 상태로 추정된다. 8월 이후 추가적인 인하가 없다면 고철을 내릴 명분은 약하다. 이같은 명분을 차지하더라도 9월 성수기에 필요한 고철 재고는 사전 확보가 필수적이다. 높은 마진율을 확보한 상태에서 가동률을 낮출 이유는 없다. 

해외는 지난주까지 하락세가 계속됐다. 현 시점에서 국내 시장이 해외의 하락 추세와 밀접히 연동될 가능성은 낮다. 또 수입산 가격보다 낮을 뿐더러 철근 형강 등 제품 시장은 8월 바닥을 찍고 반등 혹은 안정세로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현재 상황은 1분기 상황과 닮았다. 당시 해외는 약세기조가 짙었지만, 국내는 전세계 최고 가격을 유지했다. 고철 공급부족과 함께 철강 가격도 먼저 상승에 탄력을 받았던 배경이 크다. 

페로타임즈DB
페로타임즈DB

글로벌 고철 시장 지표인 터키의 미국산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50달러를 기록했다. 저점을 찍었던 6월 말 32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7월 초 410달러까지 올랐었다. 철강 시장에 하락압력이 계속되면서 고철도 압박을 받고 있다. 철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30달러로 일주일 새 60달러 이상 떨어졌다. 스프레드(격차)는 280달러로 3월래 최저치로 내려갔다. 러시아산 A3(중량) 수입 가격은 330달러로 30달러 떨어진 상태다. 

아시아 시장은 동남아 수요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산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3만9000엔으로 평가된다. 일주일 하락폭은 3000엔에 이른다.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 CFR 톤당 355~360달러다. 성약 가격은 350달러로 이보다 낮다. 중국향 HRS101(중량) 오퍼 가격은 CFR 375달러, 비드 가격은 370달러다. 아직까지 약세기조가 강하다. 미국 대형모선 거래는 찾아보기 어렵다. 오퍼 가격은 380달러로 평가되는데 실제 거래는 더 낮은 수준에도 가능한 분위기다. 컨테이너 오퍼 가격은 대만향 CFR 340달러, 성약 가격은 330~340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은 현대제철 동국제강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주요 기업들이 29일까지 인하를 실시했다. 현대제철 기준 이달에만 11차례, 총 15만 원 인하됐다. 구매 가격은 A등급 기준 생철이 평균 49만 원으로 5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중량과 경량은 47만 원, 40만 원으로 각각 파악된다. 시중 공급량 및 물동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제강사들의 구매는 9월 성수기를 앞두고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부터 이어진 하락세에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되는 시기다. 해외 고철 가격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국내보다 높아졌고, 국내 철강 시장은 해외와 달리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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