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철근은 높이고, 고철만...'골든위크' 끝난 일본이 '키'
[고철트랙] 철근은 높이고, 고철만...'골든위크' 끝난 일본이 '키'
  • 김종혁
  • 승인 2022.05.09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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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잇단 인상 고철과 격차 작년 7월 이후 최대
제강사 수익성 생산 판매 호조…고철 수요 '강세'
시중 재고 감소…5월 추가 인하시 물량잠김' 예상
해외는 일본이 관건… 11일 수출 입찰 결과 가늠자

앞으로 철스크랩(고철) 시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일들이 부쩍 늘어났다. 4월 가격 급락 이후 상승을 기대하는 심리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고철 가격이 이달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비교적 단순하다. 철근 형강 제품 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이는 제강사들의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는 철근 형강 가격은 4월에 이어 5월까지 인상을 실시했다. 좀 더 멀리 보면 2월부터 4개월째다. 반대로 고철 가격은 지난 4월부터 5월 첫 주까지 업체에 따라 4~5차례(특별구매 종료 포함)나 인하됐다.

현재 철근은 120만 원, 고철(4개 등급 평균)은 65만 원으로, 스프레드(격차)는 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새 5만 원 이상 확대된 것으로, 작년 여름철 이후 최대폭이다. 제강사들의 수익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철근 형강 등의 생산은 5월에도 호조를 나타낼 전망이며, 고철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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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측면에서 시장 재고는 적정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4월 급락장에서 상당량의 재고를 방출했다. 수급은 타이트하게 나타나면서 최소한 제강사들의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국내 고철 가격은 등급별로 생철 70만 원, 중량 67만 원, 경량 62만 원으로 업체 및 지역에 따라 2~3만 원 차이가 있다. 다만,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의 인명사고로 고철 입고가 중단되고, 추후 전기로 가동도 멈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변수다. 

고철 시장 자체에서의 상승 동력은 아직 약하다.

무엇보다 3대 수출국인 미국 일본 러시아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남아는 물론 중국의 철강업황은 부진하고, 멀리는 유럽 미국 등에서도 조정을 거치고 있다.

글로벌 지표인 미국 내수 가격은 4월부터 5월 첫 주까지 약 150달러의 급락을 기록했다. 공급사들은 바닥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현재 터키의 대형모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535달러, 아시아는 530달러에 시세가 형성된다. 4월부터 현재까지 120달러 이상 폭락했다. 대만의 컨테이너(40피트 기준) 수입 가격은 CFR 485달러로 같은 기간 90~100달러 하락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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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계에서는 일본이 지난주 '골든위크' 연휴에서 복귀한 이후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는 11일 관동철원협회의 수출 입찰에서의 결과는 업황을 판단할 주요 근거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 유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본 내수는 견조한 반면 수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H2(경량) 수출 가격은 FOB 톤당 6만2000엔 수준이다. 내수는 동경제철 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공장에 따라 6만3500~4000엔으로 높다. 

고철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철근 형강 가격을 계속 인상하고, 생산과 판매도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철을 더이상 내릴 명분은 약하다"면서 "해외 방향과는 별개로 제강사들의 추가 인하가 실시되면 시장 물량은 잠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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