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증설 '봇물'…'빅3' 비롯 중견사 투자 행렬
[핫토픽] 철강업계 증설 '봇물'…'빅3' 비롯 중견사 투자 행렬
  • 박성민
  • 승인 2021.04.02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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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40곳 4조239억 원 일년새 17.0% 급증
포스코 현대제철 3조5142억 원으로 87% 차지
한국특강 티플랙스 동국제강 KG동부 등 증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비롯한 동국제강, KG동부제철 등 중견 철강사들의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품질 강화 ▲신시장 선점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 재구축 등을 통해 설비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주요 철강기업 40곳의 투자금액을 조사한 결과 2020년 4조239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7.0%(5849억 원) 늘었다.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1조4716억 원으로 4.9%(692억 원) 증가했다. 투자는 공장 설비 등의 투자에 따른 유형자산 취득액과 산업재산권, 회원권 등과 관련한 무형자산 취득액을 합산했다.

투자를 늘린 기업은 절반 이상인 23곳(58%)에 달했다.

포스코, 현대제철의 투자금액은 3조5142억 원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해 ‘쏠림현상이 심했다.

포스코는 2조5522억 원으로 25.3% 급증했다. 포스코는 2018년부터 3년간 안전분야에 1조1000억 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향후 3년간 1조 원을 추가 투자한다. 현대제철은 9620억 원으로 6.9%(712억 원) 감소했다. 현대제철이 10년간 투자한 환경 관련금액은 1조 원에 달한다.

중견업체들의 투자도 잇따랐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10번째 설비인 S1 라인 등에 투자하는 한편 동종업계인 KG동부제철 역시 신규 컬러강판 설비 건설을 추진했다. 동국제강의 작년 한 해 투자는 758억 원, KG동부제철은 6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5%, 243.1% 각각 증가했다.

한국특강은 252억 원으로 1058.0%나 급증했다. 작년 다니엘리와 계약을 맺고, 일반 형강뿐만 아니라 철근 생산이 가능한 변형 설비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티플랙스는 16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증가율이 570.3%에 달했다. 작년 CDM(Combined Drawing M/C) 2기를 증설하며 선재 가공사업에 힘을 실었다.

또 하이스틸 531.9%, 금강공업 310.1%, 세아제강 292.7%, 대양금속 285.6%, 경남스틸 216.1%, 휴스틸 171.0%, 영흥철강 135.8%, 대한제강 123.1%로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NI스틸 92.7%, 금강철강 87.6%, 동국제강 82.5%, 문배철강 82.4%, 고려제강 73.7%, 포스코강판 67.0%, 한국선재 56.9%, 동국산업 41.2%, 현대비앤지스틸 19.4%, 삼현철강 18.7% 등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17곳은 투자가 감소했다.

디씨엠은 7억 원으로 90.9% 급감했다. 삼강엠앤티는 26억 원, 원일특강 86.0% 줄었다. 또 한국철강·DSR제강 69.3%, 세아베스틸 66.9%, 환영철강공업 61.0%, 한일철강 59.8%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 외에 TCC스틸, 대창스틸, 동양에스텍, 동일산업, SIMPAC, 세아특수강, DB메탈, 동양철관, 현대제철도 투자를 줄였다.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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