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기획④] 글로벌 증설프로젝트 306건…2023년까지 1억1370만 톤↑
[OECD기획④] 글로벌 증설프로젝트 306건…2023년까지 1억1370만 톤↑
  • 김종혁
  • 승인 2021.04.0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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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생산능력 24억5320만 톤
프로젝트 완료 시 25억6690만 톤
亞 6550만 톤↑ 전체 증가분 58%
중동 2730만 톤 북미 790만 톤 진행
국내 272건 해외 18건 합작 16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위원회는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89차 회의를 열었다. 전세계 철강산업은 그린수소경제 이슈를 기반으로 일대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철강 역사의 골격이었던 고로는 전기로, 수소환원제철법 등 친환경 설비로의 전환이 시작되고, 2021년은 특히 전세계 유례 없는 코로나19 쇼크에서 회복의 기로에 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OECD 철강위원회는 금번 회의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와 철강산업 추세와 전망, 국가간 무역문제로부터 공급과잉 및 전세계 설비신증설 현황 등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페로타임즈는 각 주제별 발표를 정리, 앞으로 짚어봐야할 이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철강사들은 2023년까지 대규모 설비 증설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속에서 신규 증설에 따른 철강사들의 경쟁은 더 심화될 전망이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는 우리나라 철강사로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철강위원회가 89차 회의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철강 설비 생산능력은 24억5320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6%, 늘어난 생산능력은 3810만 톤에 달했다.

2021~2023년 진행되는 신규 증설 프로젝트는 총 306건으로, 총 1억1370만 톤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증설을 진행중인 생산능력은 4500만 톤, 계획된 증설 규모는 6870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프로젝트들이 완성되면 생산능력은 총 25억669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투자는 총 306건에 이른다.

지역별 증설규모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크고, 중동, 북미, 아프리카, CIS,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의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총 6550만 톤이 증설된다. 전체 증가분의 58%가 이곳에서 추진된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1860만 톤, 계획된 것은 4690만 톤이다. 중국은 증설이 가장 활발하다. 2016년 13차 5개년 계획에서 시작하면서 1억5000만 톤 규모의 설비를 폐쇄하고, 2018년부터 증설 계획을 단계적으로 실행했다.

바오우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인수합병(M&A)과 함께 신규 증설이 급물살을 탔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도심 외곽, 해안가로 ‘철강벨트’를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해외 현지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일본제철의 경우 올해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발표하면서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으로 해외 6000만 톤 규모의 철강 공장 건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총 2730만 톤(진행 1860만 톤, 계획 1090만 톤)으로, 총 증가분의 24%를 차지했다. 증설이 진행되거나 계획돼 있다. 2020년 기준 생산능력은 8670만 톤으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1억1400만 톤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 지역은 790만 톤(진행 400만 톤, 계획 390만 톤) 규모의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미국 철강사를 중심으로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가 2016년부터 꾸준히 이어졌다. 아프리카 420만 톤, CIS와 기타유럽은 각각 320만 톤 규모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유럽연합과 중남미는 180만 톤, 70만 톤 등으로 규모는 비교적 작았다.

투자 유형별로 보면 국내 투자는 272건으로 전체 89%를 차지했다. 중국의 철강 대형화, 설비신예화를 위한 투자가 중심이다. 해외 투자는 18건(6%), 합작투자는 16건(5%)을 차지했다.

지역별 투자 건수를 보면 아시아가 154건으로 전체(306건) 50%를 차지했다. 중동은 95건으로 31%, 이 외에 아프리카·CIS·유럽 각 12건, 북미 9건, 오세아니아 1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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