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일본제철, 日 최대 선재업체 '동경제강' 경영개입 결의
[해외토픽] 일본제철, 日 최대 선재업체 '동경제강' 경영개입 결의
  • 정하영
  • 승인 2021.0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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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9.9%에서 최대 24억엔 투입 19.9%로 늘려
경영악화 지배구조 개선 통해 기업가치·실적 제고

일본제철은 21일 와이어로프 등을 생산하는 동경제강에 대해 TOB(Take Over Bid, 공개매수) 방식으로 주식을 매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1500엔으로 최대 약 24억엔을 투입해 현재 9.9%의 출자비율을 19.9%까지 높여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현재 총 발행 주식 수는 1626만8242주로 10%는 약 160만주다.

동경제강의 실적이 부진하고 지배체제의 부진으로 경영상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는 등 경영악화를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경제강은 승강기 등에 사용하는 와이어로프, 케이블용 와이어, 자동차용 스틸코드 등의 일본 최대 업체다. 일본제철의 매수 기간은 1월 22일부터 3월 8일까지로 1월 21일 종가는 1072엔으로 TOB 가격은 약 40% 높은 수준이다. 일본제철은 과거 후지제철 시대인 1970년 동경제강에 출자했으며 2001년 추가 출자로 현재 동경제강 주식 9.9%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TOB를 통해 동경제강의 기업가치 및 경영실적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동경제강은 2019년(회계연도 기준, 2019.4월~2020.3월) 연결 매출액 900억엔, 연결 경상이익 75억엔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실질 실적은 매출액 630억엔, 경상이익 4억엔, 순손실 약 26억엔으로 2016년부터 실적이 감소해 개선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한 공장에 저당 설정 등 재무상황 악화와 더불어 지배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며 다나카 시게토 회장의 재임기간 19년,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다양성 부족으로 경영진 감독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등을 예로 들었다.

한편 동경제강 측은 일본제철의 TOB 공표에 대해 “아무런 연락 없이 일방적이고 갑작스러운 일이다”며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내용을 정밀 조사해 신속하게 의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동경제강 주주들에 대해서 ‘신중한 행동’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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