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바오우그룹 산동강철 인수 '낙점'…2억 톤 목표 ‘퀀텀점프’ 시동
[핫토픽] 바오우그룹 산동강철 인수 '낙점'…2억 톤 목표 ‘퀀텀점프’ 시동
  • 김종혁
  • 승인 2020.10.3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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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우그룹이 연산 1억 톤으로, 올해 전세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차 몸집 불리기에 나선다. 정부의 철강 산업재편의 골자인 대형화 정책에 맞춰 또 다시 '퀀텀점프'를 한다.

바오우그룹은 5년 전만 해도 포스코 생산능력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지만 최근 3,4년 동안의 공격적 인수를 통해 2배 규모로 키운 것은 물론 자동차강판, 전기강판 등 고급강재 기술에서도 확실한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 현지 보도 등 외신에 따르면 바오우그룹은 차기 인수 대상으로 산동강철을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작년 6월 마안산강철을 인수하면서 산동강철과 함께 쇼우강(2800만 톤) 인수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바오우그룹은 올해 타이위안강철을 인수(지분 51%)하면서 조강생산능력을 연산 1억 톤으로 증강, 아르셀로미탈을 제치고 확실한 글로벌 1위로 올라섰다.

산동강철은 연산 약 3000만 톤(2019년 조강 2758만 톤)에 이르는 중국 내 7위 규모의 대형 철강사다. 이 회사는 지난강철, 라이우강철을 모태로, H형강 등 봉형강류를 주력으로 한다.

최근에는 판재류 부문을 강화하면서 전 철강을 아우르는 종합 철강소재 공급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정부의 산업재편 일환으로 추진되는 철강해안밸트 구축에 맞춰 생산능력 증대와 함께 1억 톤에 이르는 철강공장을 남동부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바오우그룹의 인수가 현실화 되면 2억 톤 달성 목표에 속도가 더해진다. 글로벌 철강 전문 기관인 WSD는 10년 내 2억5000만 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바오우그룹은 우한강철 인수(2016년)를 통해 생산능력을 2400만 톤에서 6100만 톤으로 늘렸다. 이후 충칭강철(2017년 11월), 마안산강철(2019년 6월), 수도강철(2019년 11월)의 경영권 혹은 지분 일부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늘려나갔다.

특히 철강 대형화를 골자로 한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정책은 바오우그룹을 필두로 그 속도가 배가되고 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3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2020년까지 중국의 상위 10개 철강사가 전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산업재편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2018년 중소 철강사를 대상으로 한 통폐합 과정에서 1억500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감축했고, 그 이후로 바오우그룹을 중심으로 대형화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구조조정을 완료한 2018년 말 기준 10대 철강사들의 생산량은 3억4000만 톤으로 전체 36.5%를 차지했다. 2019년은 3억6670만 톤으로 전체 36.8%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바오우그룹의 타이위안 인수와 이 외에 크고 작은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상위 기업들의 점유율을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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