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①] 대륙 철강의 재편-초대형 ‘해안철강벨트’ 구축
[연말기획①] 대륙 철강의 재편-초대형 ‘해안철강벨트’ 구축
  • 김종혁
  • 승인 2019.12.11 0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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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 철강벨트 구축 최소 7천만톤 증설...정부‧금융 정책적 지원
1억4200만톤 건설완료 9620만톤 ‘건설중’ 4320만톤 ‘건설예정’
동남아 2000만톤 증설에 관여...안산성 2억톤까지 확대 예상

대망의 2020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은 글로벌 철강시장이 장기침체로 들어선 단계로 인식된다. 철강사 실적을 좌우하는 가격은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신증설 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가 그 중심에 있다. 특히 해안 철강벨트가 대규모로 구축된다. 최신 설비는 필수 조건이다. 규모와 기술을 완비한 중국의 위협은 2010년 이후 저가재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것과 차원이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2020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10년을 보낼 철강시장은 ‘매우 경쟁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 가격의 추세적 흐름과 중국의 설비증설 등의 투자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中 초대형 제철소 ‘해안벨트’ 7천만톤 증설
② 산업재편의 중심 바오우그룹 ‘2억5천만톤’
③ 대륙 철강의 재편…中國 2020년 가격 하방압력↑

중국은 2016년 14차 5개년 계획을 실행했다. 그 시작은 1억5000만톤에 이르는 대규모 철강설비 폐쇄였다. 궁극적인 목표는 그에 준하는 설비를 최신으로 뒤바꾸는 데 있다. 골격은 철강의 대형화(상위 10대 철강사 점유율 70%), 전기로 비중 확대, 해안중심의 철강벨트 구축이다.

철강의 대형화는 신증설과 인수합병(M&A)가 병행된다. 해안 철강벨트에는 초대형 철강사들이 설비확장을 이루는 곳으로 주목된다. WSD에 따르면 최소한 7000만톤 이상의 설비가 추가될 전망이다. 대부분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 낮은 투자비용으로 대형 철강사들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다.

해안 철강벨트 구축에는 도로 등의 인프라 투자로 뒤따른다. 다수의 프로젝트들은 중국 주도의 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이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동남아에 그린필드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WSD 자료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최소 2000만톤 이상의 제철소 건설에 관여하고 있다. 중국 엔지니어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상당히 빠른 속도, 낮은 비용으로 완공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수합병도 병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내 2위인 허베이강철그룹은 2016년 세르비아에 위치한 US스틸의 판재공장을 인수했다. 징예강철은 올해 영국의 브리티시스틸을 인수했다.

안산성(Anshan Province)에서도 대규모 증설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곳은 중앙 정부 소유의 안강(Angang, 3700만톤)과 인근 지방 정부 소유의 벤시강철(Benxi Steel)이 위치하고 있다. 이곳의 생산능력은 추후 2억톤까지 증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철강전문지인 스틸홈(SteelHome)은 중국 해안에 건설이 완료된 철강생산능력을 1억4200만톤에 이른다. 현재 건설 중인 설비는 9620만톤. 앞으로 건설이 예정된 설비는 4320만톤으로 추정했다.

자료 : SteelHome
자료 : Steel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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