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③] 대륙 철강의 재편…中國 2020년 가격 하방압력↑
[연말기획③] 대륙 철강의 재편…中國 2020년 가격 하방압력↑
  • 김종혁
  • 승인 2019.12.11 0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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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매년 5000만톤씩 감소전망
對美 수출감소 부동산 등 수요정체
정부 FAI 증대 정책기조 수요 ‘긍정적’
가격 추세적 흐름 주목 1분기 강세 예측

대망의 2020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은 글로벌 철강시장이 장기침체로 들어선 단계로 인식된다. 철강사 실적을 좌우하는 가격은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신증설 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가 그 중심에 있다. 특히 해안 철강벨트가 대규모로 구축된다. 최신 설비는 필수 조건이다. 규모와 기술을 완비한 중국의 위협은 2010년 이후 저가재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것과 차원이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2020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10년을 보낼 철강시장은 ‘매우 경쟁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 가격의 추세적 흐름과 중국의 설비증설 등의 투자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中 초대형 제철소 ‘해안벨트’ 7천만톤 증설
② 산업재편의 중심 바오우그룹 ‘2억5천만톤’
③ 대륙 철강의 재편…中國 2020년 가격 하방압력↑

중국의 철강수요는 2025년까지 매년 최소 5000만톤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2019년 중국의 철강 수요는 주택 건설과 인프라 부문의 성장과 더불어 증가했다.

2020년은 1~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실상 정체로 평가된 셈이다. 현재 중국의 철강 수급은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있다. 2020년은 이 같은 수급 균형이 깨지면서 과잉현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대미(對美) 수출감소, 부동산 활황의 종결에 따른 부진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란 진단이 잇달아 나온다. 인프라 투자 증진은 올해로 정점을 찍을 것이란 의견도 상당하다.

이에 비해 5%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정부가 FAI(고정자산투자)를 늘리고 강화하는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WDS는 글로벌 철강시장은 2030년까지 ‘매우 경쟁적인’ 환경에 노출될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의 수요둔화에 더해 중국, 인도, 동남아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근거다. 글로벌 철강 공급과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같은 경쟁적 환경은 철강 가격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면 철광석 가격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비교적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철광석 가격은 9일 93.9달러를 기록했다. 8월까지의 급등세는 9월부터 하락으로 전환했다. 11월까지 급락세를 보이던 것은 또 다시 강세 기조로 뒤바뀌었다.

철강사들이 수익 관점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가격의 추세적 흐름이다. 정확한 전망이라는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매년 등락의 사이클은 비슷한 배경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단기적으로 철강 가격은 연말 연초 약세에서 내년 1분기 강세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배경은 ▲철강사들의 재고조정 ▲실수요 업체들의 구매 및 재고축소 운영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이다.

공급 및 수요자 모두 재고를 줄인 상태에서 시장 수급은 일시적으로 타이트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원료 가격은 비교적 높은 수준에 있는 상태여서 인상의 명분도 분명하다. 원가반영과 가격인상은 상반기 수익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인식된다.

WSD의 최근 보고서(11.27)는 이 같은 맥락에서 내년 1분기 철강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열연 기준으로 글로벌 수출 가격은 내년 4월 최고 535달러로 예측했다. 열연 가격은 지난달 반등을 시작해서 400달러 후반까지 도달했다. 현재는 약보합으로 답보상태에 있다. 빌릿과 슬래브는 450달러로 점쳐졌다.

원료 부문에서 철광석은 하향 안정, 철스크랩(고철)은 급등을 예상했다. 철광석은 85달러로 예측, 현재 기준에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폭등의 원인인 발레(Vale) 광산 조업은 내년부터 정상화 된다. 다른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증산도 예상되고 있다.

고철은 미국산 HMS No.1&2(8:2) 300달러로 봤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WSD 전망에 앞서 300달러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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