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②] 산업재편의 중심 바오우그룹 ‘2억5천만톤’
[연말기획②] 산업재편의 중심 바오우그룹 ‘2억5천만톤’
  • 김종혁
  • 승인 2019.12.11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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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 그린필드 투자 대형화 ‘2억톤 공룡’ 진화단계
중앙정부 소유 인수합병 ‘일단락’→지방정부 소유 합병추진
6월 마안산 인수 이후 11우러 쇼우강 산동강철 인수발표

대망의 2020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9년은 글로벌 철강시장이 장기침체로 들어선 단계로 인식된다. 철강사 실적을 좌우하는 가격은 하방압력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신증설 투자 및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가 그 중심에 있다. 특히 해안 철강벨트가 대규모로 구축된다. 최신 설비는 필수 조건이다. 규모와 기술을 완비한 중국의 위협은 2010년 이후 저가재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것과 차원이 다르게 나타날 전망이다. 2020년을 시작으로 새로운 10년을 보낼 철강시장은 ‘매우 경쟁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철강 가격의 추세적 흐름과 중국의 설비증설 등의 투자 계획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中 초대형 제철소 ‘해안벨트’ 7천만톤 증설
② 산업재편의 중심 바오우그룹 ‘2억5천만톤’
③ 대륙 철강의 재편…中國 2020년 가격 하방압력↑

바오우그룹은 올해 6월 마안산강철의 지분을 인수했다.
바오우그룹은 올해 6월 마안산강철의 지분을 인수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11월에는 쇼우강과 산동강철을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오우그룹(Baowu Group)은 중국 정부 주도의 철강산업 재편의 상징이다. 인수합병 및 그린필드 투자를 병행한 대형화가 핵심이다. 최신예 설비는 필수 조건이다. 바우오그룹은 현재 2억톤의 ‘거대공룡’으로 진화하는 과정에 있다는 평가다. WSD는 10년 안에 2억5000만톤까지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바오우는 그간 전형적으로 중앙 정부 소유의 기업들을 인수합병 했다. 정부 소유의 기업들은 최근 5년간 합종연횡을 거치면서 교통정리가 거의 끝났다. 앞으로 지방 정부 소유의 철강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이 시작될 전망이다.

바오우그룹의 그간 인수합병을 보면, 바오산강철은 2016년 12월 우한강철을 인수했다. 기존 2400만톤의 생산능력은 6100만톤으로 확대됐다. 이 때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됐다. 이듬해인 2017년 11월 충칭강철의 경영권을 인수, 6900만톤으로 늘렸다.

2019년은 아르셀로미탈을 뛰어넘는 1위 철강사로 탈바꿈한 원년이다.

지난 6월 마안산강철을 인수하면서 8900만톤까지 확대됐다. 가장 최근인 11월에는 북경 인근의 2800만톤 규모의 쇼우강(Shougang)과 2300만톤의 산동강철 인수를 발표했다. 모든 것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연간 1억4000만톤을 웃돌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연간 900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바(Ilva) 인수는 불발에 그쳤지만, 일본제철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인도 에사르스틸 인수가 완료되면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현재 바오우그룹을 포함한 6대 철강그룹의 생산능력은 2020년 3억19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모두 인수합병 등을 통한 재편 과정에서 외형이 늘어난다. 이들은 전체 생산능력인 11억3200만톤 중 28.2%를 차지할 전망이다.

안벤그룹은 올해 말 3600만톤을 추가해 내년 연산 6000만톤 체제를 갖춘다. 쇼우강그룹은 작년 합병과 신설투자를 통해 3400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산동그룹은 지난강철, 라이우강철을 합병하면서 2020년 4400만톤 체제로 들어설 전망이다.

중국 최대 민영 철강사인 사강강철은 합병 증설을 통해 현재의 2500만톤의 생산능력을 추후 4100만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허베이그룹은 앞서 당산강철, 한단강철, 청두강철 등을 통합, 현재 5000만톤 체제를 갖추고 있다.

자료 : WSD
자료 : W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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