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현대제철 일본고철 低價 비드…빗겨간 ‘계약 타이밍’
[초점] 현대제철 일본고철 低價 비드…빗겨간 ‘계약 타이밍’
  • 김종혁
  • 승인 2020.10.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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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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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동국제강 대한제강에 이어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비드 가격은 500엔 낮아졌지만, 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남아 수요가 견조하고, 최근 가격도 반등 분위기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H2 등급에 대해 FOB 톤당 2만6000엔을 비드 가격으로 제시했다. HS는 2만9500엔, 신다찌(생철)는 3만 엔이었다

동국제강은 앞서 H2를 2만6500엔에 6000톤을 계약했다. 대한제강은 14일 같은 가격을 제시했다. 성약량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소량에 그쳤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에 500엔 낮은 가격을 제시했지만, 계약은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에서 반등 신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 시세는 H2 기준 FOB 톤당 2만8000엔이 주류다. 한국 시장과는 괴리감이 큰 편이다. 앞으로 고철 수요도 견조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의 계약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글로벌 지표인 터키는 이번주 수입을 재개하고 미국산 HMS No.1&2(8:2) 기준 CFR 287달러에 계약했다. 약 1개월간 조정을 거치고 반등했다. 

현대제철은 또 러시아산 고철 계약도 준비중에 있다. 추석 이전 고가(A3 CFR 303달러)에 8만 톤이나 계약한 이후여서 가격을 대폭 낮출 가능성이 있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비드 가격은 공급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일본산은 동남아 수요가 뒷받침하고 있고, 현재 오퍼 가격은 CFR 300~305달러(약 FOB 2만8000엔)로 가격은 고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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