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쇳물값’ 4분기 최고치…포스코 현대제철 실적개선 ‘제한’
[이슈분석] ‘쇳물값’ 4분기 최고치…포스코 현대제철 실적개선 ‘제한’
  • 김종혁
  • 승인 2020.10.07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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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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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 쇳물구매원가는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는 스폿 계약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4분기 장기계약 가격이 크게 오를 전망이어서 원가부담을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배합비를 감안한 쇳물구매원가는 9월 304.0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4월 대비 상승률은 24.8%(60.4달러)에 달했다.

3분기 원가는 288.0달러였다. 전 분기 대비 15.4% 상승했다. 4분기 장기계약 가격은 이를 토대로 3분기에 이어 추가로 상승할 전망이다. 분기 계약 가격은 전 분기의 스폿 계약 가격 변동을 기준으로 협상한다.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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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광석 가격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른다. 모건스탠리는 4분기 평균 가격을 100달러, 골드만삭스는 105달러로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세자릿수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특히 원료탄은 부담을 높이는 변수로 등장했다.

중국의 강점결탄 수입 가격은 중추절 직전인 9월 말 145.1달러를 기록했다. 8월 말 대비 26.4% 급등했다. 수요는 포모사하띤스틸(FHS), 호아팟 등의 동남아 고로사들과 전 세계 생산규모에서 2,3위인 인도와 일본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160달러대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2분기 실적 추락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는 10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냈다. 현대제철은 1분기 213억 원의 적자에서 2분기 92억 원의 흑자로 전환됐지만 이익률은 0.3%에 불과했다.

양사 모두 3분기 확실한 흑자가 추정되는 가운데 4분기는 철강 가격 인상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관측됐었다.

하지만 원료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개선 폭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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