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쇳물값’ 9월 300달러 돌파…4분기 원가압박해소 ‘관건’
[초점] ‘쇳물값’ 9월 300달러 돌파…4분기 원가압박해소 ‘관건’
  • 김종혁
  • 승인 2020.09.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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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4일 쇳물구매원가 303달러
철광석 원료탄 동반상승 원가부담↑
철강재 8월부터 4만원 인상 고작
포스코 등 고로사 인상기조 지속
리롤러 강관 등 열연소재 상승반영 ‘관건’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의 쇳물 구매 원가는 이달 300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철강재 가격은 작년 수준으로 이제 막 회복된 데 비해 철광석 가격은 10% 가까이 높은 상태여서 원가압박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등 고로사들의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은 냉연 강관 등 하공정 제품에 열연 등 소재 가격 상승분을 얼마나 반영할 지에 실적이 좌우될 전망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본지가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고로의 쇳물 구매 원가를 조사한 결과 이달 1~14일 평균 303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7월(343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가는 철광석 및 원료탄의 배합비만을 고려한 것으로, 실제 원가와는 차이가 있으며 그 추세를 보는 데 의미가 있다.

9월 원가는 전월 대비 4.8%(13.8달러) 상승했다. 철광석 가격은 평균 128.4달러로 5.2% 올랐고, 원료탄은 119.8달러로 3.8% 상승했다. 저점이었던 4월과 비교하면 원가는 24.4%(59.5달러)나 높아졌다.

철강재는 인상 속도는 더디다. 포스코산 열연 유통 가격은 대응재 기준 64~65만 원 수준이다. 포스코는 8월에서야 2만 원을 인상했고, 9월 같은 폭으로 인상을 실시했다. 원가 상승분조차 반영하지 못한 상태여서 3분기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업계에서는 4분기 철강사들의 실적은 원가부담을 얼마나 해소하는 지에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수요는 현재와 큰 변동을 없을 것으로 본다. 고로사인 포스코는 열연 등 소재 가격 인상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고, 이에 따라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은 하공정 제품인 냉연 강관 가격에 열연 인상분을 반영할 수 있을 지가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내수 가격은 사실상 상승을 멈췄고, 4분기로 갈수록 하락 가능성은 높아진다”면서 “현재 가격만 유지해도 올해는 선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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