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제강사 고철수입, 사상 첫 ‘500만톤 붕괴’…‘코로나 팬데믹’ 수입차단
[핫이슈] 제강사 고철수입, 사상 첫 ‘500만톤 붕괴’…‘코로나 팬데믹’ 수입차단
  • 김종혁
  • 승인 2020.09.2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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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등 수입대상국 코로나로 공급차질
8월 수입량 20만 톤대 추락 월 기준 역대 최저
연간 400만톤대 2007년 이후 최저치 전망
제강사 국내고철 의존도 상승 연말까지 지속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우리나라 전기로 제강사들의 철스크랩(고철) 수입량은 월 20만 톤대로 추락했다. 올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기준 500만 톤대가 붕괴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국 일본 등에서 발생량은 급감하고, 이에 따라 수출 가격도 급등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제강사들은 국내 고철 조달에 의존도를 높였고, 하반기 제강사간의 구매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 같은 현상은 최소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고철 가격 강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가별로 주 수입 대상국인 미국산은 반토막이 났고, 근거리 일본산 수입도 30% 가까이 급감했다. 다만 일본산 수입 비중은 65% 이상으로 작년보다 되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8월 고철 수입량은 28만 톤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미국 일본 시장의 고철 수집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 실제 고철 수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3월 50만 톤으로 정점으로 찍었다. 4월은 44만 톤으로 눈에 띄게 감소했고 5~7월은 30만 톤대로 내려갔다.

수출 가격은 자연스럽게 급등했다. 제강사들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내 고철 구매에 집중했다.

올해 1~8월 수입량은 301만 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수치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일본산은 198만 톤으로 28.4% 감소했고, 미국산은 41만 톤으로 50.3%나 줄었다. 러시아산은 39만 톤으로 24.4%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일본산 비중은 65.9%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3%p 상승했다. 러시아산 역시 1.7%p 올랐다. 반면 미국산 비중은 4.4%p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우리나라 고철 수입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철 수입량은 2012년 1013만 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감소 추세다. 2015년은 575만 톤까지 내려갔다. 이후 2016~2019년은 증가세를 이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5년 만에 감소로 전환될 전망이다.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자료=한국철강협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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