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현대제철 러시아산 대량확보…고철價 인하 매뉴얼 작동
[고철트랙] 현대제철 러시아산 대량확보…고철價 인하 매뉴얼 작동
  • 김종혁
  • 승인 2020.09.21 0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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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8만 톤 성약 303달러 高價
일본 및 터키 하락조정 ‘일시적’ 의견도
현대제철 10월 국내 가격 인하 가능성↑
동남아 등 글로벌 수요는 견조 ‘가격지지'

현대제철은 러시아산 철스크랩(고철) 8만 톤을 확보했다. 10월과 11월 4만 톤씩 잇달아 입고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타이트한 고철 수급을 완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은 강세, 일본산은 급등세가 멈췄다. 현대제철은 이 같은 조정국면에서 국내 가격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물동량이 얼마나 뒷받침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당분간 가격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국내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한 상태로, 현대제철은 21일 인하를 예고했지만 25일까지 유예했다.

[미국] 동부지역 고철 시장에 영향을 주는 터키의 수입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95달러로, 303달러를 정점으로 8달러 하락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터키는 2개월 동안 대형모선 고철 10~15카고를 확보했다. 터키 철강사들은 구매에서 한 걸음 물러선 모양새다. 철근 수출 가격은 455달러 전주보다 5달러가량 하락하면서 고철의 하락조정에 영향을 줬다.

아시아 수출 주력인 서부지역은 강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고철 발생량 부족과 철강사들의 증산이 배경이다. 동남아시아는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일부 하락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만의 수입 가격은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컨테이너 고철 수입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87달러까지 성약, 전주보다 7달러 추가 상승했다.

[일본] 현대제철이 러시아산 고철을 대량 확보하면서 상승세는 일단락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A3 기준 CFR 톤당 303달러에 8만 톤을 계약했다. 초고가 행진 중인 일본산 상승세는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일본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9000엔 내외로 평가된다. 이전 최고 오퍼 가격에 비해 500엔 이상 떨어진 수치다.

동남아의 수입 가격은 상승을 멈췄다. H2 오퍼 가격은 CFR 톤당 3만1500엔으로 전주에 비해 변동이 없다. 오퍼 가격은 베트남향으로 2만2000엔까지 나온다.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은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국내 물동량 및 입고량을 유지하는 것은 안정적인 원료 수급을 위한 최대 현안이다.

해외 가격은 국내를 크게 웃돌고 있다. 일본 H2 오퍼 가격을 국내 도착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35만 원을 웃돈다. 현대제철의 경량A 구매 가격은 인천공장 어음 가격을 기준으로 톤당 28만5000원 정도다. 국내 제강사들이 국내 구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제철은 21일 인하를 예정했던 것을 25일로 유예했다.

다만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제철은 25일부터 전 품목의 가격을 1만 원 인하하기로 했다. 국내 수급은 타이트 한 데 비해 글로벌 가격이 하락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현대제철의 인하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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