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철트랙] 美日 수출價 하락 vs 터키 반등…4분기 한국 관측은?
[고철트랙] 美日 수출價 하락 vs 터키 반등…4분기 한국 관측은?
  • 김종혁
  • 승인 2020.09.28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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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이트한 수급’ 연휴後 장세 주목
현대제철 인하기조 타 제강사 ‘동상이몽’
국내-해외 큰 격차…제강사 인하 ‘제한’

글로벌 양대 철스크랩(고철) 수출 국가인 미국과 일본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철강사들의 가격 저항감 고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제철은 일본산 고철을 시세보다 1000엔 낮은 수준으로 계약했다. 공급사들은 조정 국면을 인정하고 대량의 수출을 추진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국내 가격 인하 기조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연휴 이후로는 또 다른 시장이 전개될 전망이다. 고철 지표인 터키의 수입 가격은 약 2주간의 조정 뒤 지난주 상승으로 반전했다는 데 주목된다. 4분기 첫 달인 10월은 강세 의견이 주류다. 국내 역시 재반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10월 최대 생산체제로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외 고철 가격은 10월 강세 이후 또 다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고철 발생량은 여전히 부족하다. 지난주 하락 조정을 받았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란 의견에 주목된다.

미국 대형모선 수출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305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10달러가량 하락했다. 대만의 컨테이너 수입 가격은 같은 등급 기준 277달러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대만 수입 가격은 7월부터 매주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주 처음으로 하락했다.

터키의 수입 가격은 295.5달러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3달러 상승했다. 9월 2주차 303달러에서 293달러로 조정된 이후 지난주 상승으로 반전했다. 미국 공급은 예년보다 부족하다. 반면 터키의 수요는 철근 등 제품 시장 호조에 따라 강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터키가 확실한 반등에 성공할 경우, 아시아 장세를 주도하는 일본 동남아도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일본]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고철 6만2000톤을 계약했다. 오퍼량은 15만 톤에 달했다. 하락 국면에서 대량의 고철이 성약됐다. 베트남 등 아시아향 오퍼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2만8000엔을 중심으로 여전히 2만9000엔에 이르는 고가 오퍼도 나오고 있다.

베트남향 오퍼 가격은 같은 등급을 기준으로 평균 305달러, 308달러에 나왔다. 비드 가격은 290달러로 공급 및 수요 간의 이견 차이가 크다.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고 공급 및 수요 모두 혼선이 크다는 의미다. 상승 혹은 하락, 한 쪽으로 전망하기엔 무리가 있다.

추석 연휴 이후의 미국 한국 시장 동향에 따라 일본산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 현대제철은 지난주 일본산 6만2000톤, 앞서 러시아산 8만 톤을 대량 확보했다.

현대제철에는 10월 러시아산 4만 톤, 11월 일본 및 러시아산 10만2000톤씩 잇달아 도착할 예정이다. 국내 고철 가격은 2주간 조정을 거쳤다.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의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제강사들의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추석 이후의 장세는 장담하기 어렵다. 수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 특히 해외 가격이 반등에 성공할 경우 국내 인하는 쉽지 않다.

제강사, 특히 현대제철은 일본 러시아산 확보로, 10~11월 국내 가격 인하를 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고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여서 인하 가능성은 높다.

변수는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와 포스코 세아베스틸 등 판재특수강 메이커다. 국내 고철 구매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해외 가격 격차를 감안한 가격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일본산 H2 오퍼 가격은 2만8000엔이다. 이를 한국 도착도로 환산하면 34만 원에 이른다. 이와 비교되는 국내 경량A는 28~29만 원 정도다. 이 같은 격차는 제강사들의 국내 가격 인하를 제한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료=페로타임즈DB
자료=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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