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긴축①] 철강사 판관비 축소 '허리띠 바짝'…직원 복리후생도 퇴보
[비상긴축①] 철강사 판관비 축소 '허리띠 바짝'…직원 복리후생도 퇴보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0.09.1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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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곳 판관비 1조4177억, 1.5% 감소, 포스코 제외 3.2% 줄어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21곳(60%) 축소...포스코 1.5% 늘어
복리후생비 591억 원으로 2.2% 감소...임직원 1.8% 되레 증가
자료 :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DB
자료 : 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DB

작년부터 이어진 시항악화로 철강기업들이 대규모 예산 삭감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장기 피해로 원가절감에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절반 넘은 기업이 판매관리비(이하 판관비)를 줄여 비용 지출을 최대한으로 낮췄다. 직원 복지비용인 복리후생비도 감소했다.

상반기 자료를 공개한 국내 주요 철강기업 35곳을 대상으로 판관비를 조사한 결과 개별기준 1조4177억 원으로 조사 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216억 원) 감소했다.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8859억 원으로 3.2%(295억 원) 줄었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제철은 4451억 원으로 3.7% 줄었다. 동국제강은 1165억 원으로 14.4% 감소했다. 반면 포스코는 5318억 원으로 1.5% 증가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포함, 절반 넘은 21곳(60%)의 판관비가 감소했다.

한일철강은 34억 원으로 48.9% 급감했다. DB메탈은 73억 원으로 43% 줄었다. 또 삼강엠앤티 21.2%, 세아베스틸 15.5%, 동국제강 14.4%, 티플랙스 13.8%, 동일산업 10.9%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세아특수강, 동명스틸, 환영철강공업, TCC스틸, 휴스틸은 6~10% 줄었다. 문배철강, 대호피앤시, 동국산업, 현대제철, 현대종합특수강, 고려제강, 경남스틸, 금강철강, 부국철강은 상대적으로 감소율이 낮았다.

반면 포스코를 비롯한 14곳은 되레 증가했다.

동양철관은 84억 원으로 무려 101.8% 급증했다. 삼현철강 58.5%, 한국철강 56%로 절반 이상 늘었다. 또 NI스틸, 대양금속, KG동부제철, 동일제강, 포스코강판, 동양에스텍, 하이스틸은 10%를 웃돌았다. 세아창원특수강, 원일특강, SIMPAC, 포스코도 판관비가 증가했다.

직원들의 복리후생비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5곳의 상반기 복리후생비는 591억 원으로 2.2% 줄었다. 같은 기간 직원은 약 4만3000명으로 2% 가까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1인당 복리후생비는 더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복리후생비란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되는 급여, 상여 또는 퇴직급여와는 달리 노무비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비용을 뜻한다.

16곳(46%)이 복리후생비를 축소했다.

포스코는 233억 원으로 최대 규모인 32억 원(12.1%) 감소했다. 동국제강, 휴스틸은 각각 25억 원, 6억 원으로 2억 원씩 감소했다.

또 NI스틸, 환영철강공업, 대호피앤씨, TCC스틸, 원일특강, 삼현철강, 동일산업, 동국산업, 동명스틸, 현대종합특수강,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금강철강의 복리후생비가 줄었다.

반면 19곳은 복리후생비가 증가했다.

포스코강판은 27억 원으로 8억 원(41.1%) 늘렸다. SIMPAC은 7억 원으로 6억 원(449.6%) 급증했다. 또 KG동부제철, 한국철강, 현대제철, 세아특수강, 경남스틸, 고려제강, 한일철강, 하이스틸, 삼강엠앤티, DB메탈, 동양철관, 티플랙스, 동일제강, 부국철강, 문배철강, 대양금속, 동양에스텍이 복리후생비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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