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스코 실적악화에 '배당정책' 흔들…상반기 배당 '뚝'
[이슈] 포스코 실적악화에 '배당정책' 흔들…상반기 배당 '뚝'
  • 박성민
  • 승인 2020.08.11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배당 500원, 전년 동기 대비 25% 수준
상반기 2000원으로 작년 절반 규모
주가 20만 원 이하로 지지부진

흔들림 없는 배당정책으로 주주 신뢰를 받았던 포스코가 올해 실적 악화로 배당금을 대폭 축소했다. 주가는 하루 새 2% 하락했다.

포스코는 7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2분기 주당 5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총액은 약 399억 원 규모로 작년의 25% 수준으로 떨어졌다.

상반기로 확대하면 주당 2000원으로 작년의 절반 규모다. 2019년에는 1분기 2000원, 2분기 200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다만 포스코는 결산배당(4분기) 성향이 강한 편으로 3~4분기 실적에 따라 배당규모가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이 대폭 축소된 것은 실적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올해 2분기 개별기준 분기 첫 적자를 기록할 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순이익은 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8% 급감했다.

배당의 기준으로 삼는 연결실적도 악화됐다.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1049억 원으로 84.6% 감소했다.

배당금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됐고 주가는 7일 4000원(2.0%) 급락해 19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도 2개월 동안 0.58%의 주식을 처분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포스코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컸던 3월 13만3000원 까지 떨어졌고 현재도 19만~20만 원 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작년 말의 경우 24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자 자사주 매입, 배당정책을 발표하면서 주가부양에 나섰다. 지난 4월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했고, 임원들도 주식을 매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