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봉형강 제조·유통, 제품가 잇달아 ‘인상’
일본 봉형강 제조·유통, 제품가 잇달아 ‘인상’
  • 정강철
  • 승인 2020.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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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비용·고정비 상승…채산성 악화로 수익성 제고 ‘의지’
중국 수요 회복 아시아 지역 철강사 수출가 상승도 영향
6월 26일 고철 가격 하락 반전이 제품가 지속 상승 ‘변수’
사진=철근, 찬넬, 제품/페로타임즈 DB

철근·봉강 최대 유통가공업체인 관동데이바스틸이 6월 중순부터 철근 가격을 톤당 3천엔 인상키로 한데 이어 최대 전기로 제강사인 동경제철은 6월 16일 7월 판매 물량을 전 제품에 대해 톤당 3천~5천엔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봉형강류를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업계 전반에 걸친 제품 가격 인상 이유는 주원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과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 감소에 대응해 업계 전반적으로 30% 내외의 감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감산에 따른 고정비용 상승과 더불어 수익성 악화로 제품 판매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의 수요 회복을 배경으로 수출 문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일본은 물론 아시아 지역 철강사들의 채산성 회복을 위한 수출 오퍼 가격 인상 분위기를 일본 제강사들은 국내에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경제철에 이어 형강류 최대 업체인 야마토스틸이 18일 H형강 등 형강류 7월 판매 가격을 톤당 5천엔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관서 지역 최대 형강 제조업체인 오사카제철 역시 22일 7월부터 일반형강 판매 가격을 톤당 5천엔 인상키로 했다.

봉형강류 전기로 제강사 중 최대 업체인 교에이제강(共英製鋼)은 24일 철근 가격을 7월 판매 물량부터 톤당 2천엔 인상키로 했으며 평강 최대 업체인 왕자제철은 25일 평강과 봉강 판매 가격 5천엔 인상을 발표했다.

보통강 봉형강류 제조업체뿐 아니라 최근에는 특수강 봉형강 부문에서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철스테인리스는 6~8월 계약 400계 스테인리스 선재 제품 가격을 톤당 5천엔 인상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또한 일본정선 역시 스테인리스 강선 400계 제품에 대한 톤당 5천엔 인상을 26일 밝힌 바 있다.

한편 봉형강 유통가공업체들 역시 제품 가격 인상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관동데이바스틸에 이어 관동 지역 대형 유통업체인 중앙강재가 7월부터 H형강과 일반형강 판매 가격을 단계적으로 톤당 3천엔 인상키로 했다.

철근을 중심으로 유통 시장에서 가격 회복 분위기가 강한 반면 형강류의 경우에는 종전까지 유통가격의 약세가 이어져 왔으나 최근 주요 형강류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발표가 이어지면서 가격 반등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6월 말을 기점으로 그동안 강세를 이어왔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하락 반전하면서 봉형강류 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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