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트남 빌릿 흡입력↑…일본 고철價 과속상승 배경
中 베트남 빌릿 흡입력↑…일본 고철價 과속상승 배경
  • 김종혁
  • 승인 2020.06.15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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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트남산 빌릿 1~4월 50만톤 급증
베트남 고철 수입 99.5% 급증 ‘한국과 동등’
대만 말련 등 동남아 일본산 급등세 견인
일본, 동남아 주축시장...현대제철 의존도 낮춰
주조라인에서 생성된 빌릿 모습/사진 페로타임즈 DB

중국이 베트남의 빌릿을 대량 수입하면서 아시아 철스크랩(고철)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은 최근 3년간 대폭적인 증설에 나섰다. 포모사그룹 하띤스틸(FHS)과 토종 기업인 호아팟이 대표적이다.

올해는 중국향 빌릿 수출까지 불어나면서 고철 수입을 한국에 준한 수준까지 올렸다. 일본의 고철 수출은 대폭 증가했고, 가격도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빌릿 수요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배경이다.

1~4월 베트남의 빌릿 수출은 50만 톤으로, 중국은 대부분을 흡수했다. 토종기업인 호아팟은 5월 중국 CIEC그룹과 12만 톤을 추가로 계약했다. 작년 연간 계약량인 10만 톤 이상의 물량을 한 달에 처리했다.

고철 수입은 자연히 폭증했다.

베트남 무역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1~4월 일본산 고철을 총 113만1000톤 수입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수입은 119만3000톤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베트남은 99.5%(56만4000톤) 급증한 반면 한국은 19.9%(29만7000톤) 감소했다. 한국에서 감소한 물량은 베트남으로 우회한 셈이다. 작년 같은 기간 베트남은 56만7000톤, 한국은 149만 톤으로 격차가 컸지만 올해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졌다.

페로타임즈 DB

일본의 고철은 자체 상승 동력이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중국 수요 증가→베트남 빌릿 수출 및 고철 수입 증가→일본산 고철 급등으로 이어졌다.

일본의 최대 시장인 한국은 고철 수입이 부진했다. 베트남은 물론 대만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은 이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베트남 포함 동남아 고철 수입량은 331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92만7000톤)이나 불어났다. 한국에서 줄어든 물량의 3배 규모가 동남아에서 늘어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가 한국을 대체할 핵심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일본 고철 가격은 더 이상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한 한국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면서 “현대제철이 일본 현지에 운영중인 공동야드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페로타임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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