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빌릿 출하연기 요청…韓 제강사 수출급증 ‘제동’
필리핀 빌릿 출하연기 요청…韓 제강사 수출급증 ‘제동’
  • 김종혁
  • 승인 2020.03.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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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입업체들이 빌릿 출하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이 필리핀을 중심으로 올해 빌릿 수출을 대폭 늘린 상태여서 관심이 요구된다.

<3/16일자 참고> 韓 전기로 제강사 "빌릿 수출 폭증"…철근부진 고정비 압박↑
http://www.ferro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350

무역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빌릿 수입업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항만 작업 인력이 줄자, 이 같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3월 말까지 선적될 물량은 10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절반에 이르는 러시아산의 경우 선적은 한 달 뒤인 4월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전기로 제강사들은 올해 1월부터 필리핀 등에 빌릿 수출을 대폭 늘렸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1월과 2월 1만43톤, 1만38톤씩 수출됐다. 동남아시장 전체 수출은 1월 3만1026톤, 2월은 전량 필리핀으로 향했다.

아직까지 국내 제강사들의 수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필리핀은 물론 말레이시아 등에서 철강사들의 가동중단 사태와 함께 철강 업부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빌릿 가격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흑해 지역의 지난주 수출 가격은 FOB 톤당 355달러로, 일주일 새 25달러나 떨어졌다.

아시아 수입 가격은 CFR 톤당 395달러로 전주보다 10달러 하락했다. 작년 10월 이후 가장 낮다. 올해 1월 최고 450달러를 정점으로 3개월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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