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국내외 실적 ‘쇼크수준’
현대제철 적자 불가피 2분기까지 우려
올해 1분기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실적쇼크’가 나타날 전망이다. 고로 원가는 상승 혹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철강재 가격은 급락한 영향이다. 특히 현대차 등 핵심 수요산업이 코로나19에 따른 가동중단 등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철강 판매 및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미 핵심 수출 대상국인 미국 유럽 등에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태로 번지면서 해외 비즈니스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쇼크 수준”이라며 “비상경영은 물론이고 모든 부분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상황도 다르지 않다. 작년 4분기 적자 실적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3분기 BP(손익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도 불투명한 업황 추세 속에서도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고로사들의 마진은 사실상 손실된 상태다.
본지가 고로의 쇳물원가를 산출한 결과, 이달 1~20일 평균 280달러로 나타났다. 최소 공정비를 감안하면 약 440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전월 대비 약 10달러 오른 것으로,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지난주까지 강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반면 철강재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중국의 수출을 기준으로 열연 가격은 이달 현재까지 FOB 톤당 평균 450달러로 평가된다. 1월 500달러에서 2월 460달러로 1차 급락이 나타난 이후 이달에도 10달러 추가 하락했다. 2분기 또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점쳐진 상황이어서 부담은 더 크다.
철광석 원료탄 가격도 지난주 후반부터 하락으로 전환됐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하지만 실제 원가 하락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2개월이 지나야 한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