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터키 고철價 300달러 재진입 ‘급등전조’…美 관세인하 여파
[ISSUE] 터키 고철價 300달러 재진입 ‘급등전조’…美 관세인하 여파
  • 김종혁
  • 승인 2019.05.20 0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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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키 관세율 50%→25% 인하…터키 미국향 수출길 확대
- 고철 수요증가 기대감…터키 고철수입價 300달러 다시 회복
미국 정부가 터키 철강재에 대한 관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터키 고철 수입 가격은 다시 300달러를 돌파했고, 철근 및 빌릿 가격도 상승 기조를 나타냈다.
미국 정부가 터키 철강재에 대한 관세율을 50%에서 25%로 낮추기로 했다. 터키 고철 수입 가격은 다시 300달러를 돌파했고, 철근 및 빌릿 가격도 상승 기조를 나타냈다.

 

터키의 철스크랩(고철) 수입 가격이 3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미국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터키산 철강에 대한 수입 관세율을 현재 50%에서 25%로 대폭 낮춘데 따른 영향이다. 미국 수출량의 절반을 수입하는 터키는 경기부진이 철강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고철을 비롯한 철근 등의 가격 하락의 원인이었다.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터키에서 수입하는 철장재 관세율을 25%로 낮추기로 하고, 오는 21일부터 발효할 예정이다.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결정에 터키의 고철 수입 가격은 3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 발표 직후인 17일 미국산 6월 선적분 HMS No.1&2(80:20) 수입 가격은 톤당 3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단기간 305달러 내외에서 행보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들썩였다. 베트남의 수입 가격은 320달러로 전주와 변동이 없었다. 우선 하락세가 멈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일본산 H2는 315달러대서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율 인하는 터키 시장에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미국 수출길이 넓어졌다. 터키의 미국향 철근 수출은 올 1분기 1만8200톤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 18만9115톤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터키 철강수출국연합(CIB) 회장은 “이번 결정은 긍정적인 발전”이라면서도 “미국의 수출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리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관세율 인하는 수출을 현재보다 더 늘릴 수 있는 하나의 카드로 인식되는 셈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터키의 철근 내수 가격은 475달러로 5달러 이상 상승했다. 터키 밀(mill)들은 빌릿 가격을 톤당 440달러까지 올렸다.

미국의 관세율 인하는 터키 철근 내수와 수출의 활로 확대에서 고철 수요 및 가격 강세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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