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고철 4만톤급 2카고 계약 “1타 3피”
현대제철 美고철 4만톤급 2카고 계약 “1타 3피”
  • 김종혁
  • 승인 2019.05.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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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스 슈니처 각 1카고씩 성약 7월 도착분
- 반등시도 ‘일본’ 바닥마른 ‘한국’ 상승기대감 ‘제동’
현대제철이 대형모선 철스크랩 2카고를 이전보다 약 20달러 낮은 가격에 성약했다. 반등을 시도하는 일본과 물동량이 마른 한국 시장에서의 상승기대감을 꺾을 요인으로 지목된다.

 

현대제철이 4만 톤급 미국 대형모선 철스크랩(고철) 2카고를 계약했다. 성약 가격은 이전보다 약 20달러나 끌어내린 가운데 골든위크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일본과 물동량이 급감한 한국 시장에서의 가격 상승 기대감에 꺾을 것을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대형모선 공급사인 심스 및 슈니처와 1카고씩의 고철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성약 가격은 HMS No.1&2(80:20) 기준으로 CFR 톤당 312달러다. 이전 국내서 성약된 가격보다 17달러나 내려갔다. 관련업계에서 예상한 가격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계약은 4월 급락장에서 상승으로 반전을 꾀하는 일본 한국 시장에서의 상승 기대감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일본 시장은 특히 골든위크 연휴가 끝난 이후 상승 분위기가 강해졌다. 국내서 마지막 성약된 가격은 H2 기준 FOB 톤당 3만500엔이다. 현재 최소 3만1000엔에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실제 최근 와이케이스틸이 진행한 수입 입찰에서 일본 공급사들의 반등 시도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조만간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한국 시장도 상승 기대감이 피어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4월 급락장 속에서 제강사 납품량은 물밀 듯 쏟아졌다. 현재 물동량은 평소 50~60%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제강사가 추가 인하를 단행하더라도 더 이상 시장에서 나올 물량이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제강사들은 납품 가격 인상을 통해 재고를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한국철강은 7월 공장가동을 정상화할 예정이어서 고철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게 나왔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계약한 대형모선은 6월 선적, 7월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이 추후 상승 가능성을 약화할 요인으로 지목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대형모선 계약은 이전보다 가격이 크게 내렸다는 점에서 일본시장을 견제할 명목이 되는 한편 7월 한국철강 가동시 예견된 시장 가격 상승을 동시에 제동을 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추세가 어디를 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다만 미국 수출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터키에서 하락장이 계속되고 있어 5,6월 상승 예견에는 다소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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