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업계 高금리에 '부채 다이어트'…10곳 6개꼴 부채비율 낮춰
[핫토픽] 철강업계 高금리에 '부채 다이어트'…10곳 6개꼴 부채비율 낮춰
  • 김세움
  • 승인 2024.03.28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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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57개사 중 36곳 '부채 축소'…35개사 부채비율↓
포스코 부채비율 38.4%...현대 KG 등 '두 자릿수' 안착
동일금속 동일산업 삼현철강 디씨엠 등 10%대 '우량'
광진 동철 300%대 '취약'…아주스틸 전년비 97.2%p↑

지난해 철강·비철금속 주요 기업 10곳 중 6곳은 재무건전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채 다이어트'에 집중한 결과다. 기업별로 포스코는 30%대로 우량했고, 현대제철 KG스틸 세아베스틸 등도 두 자릿수로 안정적이었다. 반면 아주스틸, 대호특수강 등은 200%를 웃돌았다. 

28일 관련 자료를 제출한 주요 철강사 57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별도기준 부채비율 평균은 50.6%로 전년 대비 2.5%p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포스코를 제외하면 58.8%로, 2022년에 비해 6.0%p나 하락했다.

업체별로 보면 전체 36개사(63.2%)가 부채 축소에 나섰다. 조사 기업 자본은 총 82조2190억 원으로 1년 새 6.7%(5조1542억 원) 늘어난 데 비해 부채는 41조5312억 원으로 1.7%(6757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위 10개사를 보면 포스코, 풍산을 제외한 모든 기업들이 부채비율이 하락했다. 현대제철은 72.3%로 11.4%p 떨어졌다. 자본은 15조5214억 원으로 1.5% 증가했지만, 부채는 13조6207억 원으로 오히려 12.2%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고려아연은 15.8%, KG스틸은 67.8%로 각각 4.3%p, 9.8%p 가량 낮췄다.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세아창원특수강, 동국씨엠 등도 두 자릿수 안정적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와 풍산은 38.4%, 68.7%로 1.3%p, 2.3%p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100%를 하회해 재무적 체력이 굳건했다. 

동국제강의 경우 105.2%로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100%를 상회했다. 지난해 6월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산을 동국홀딩스, 동국씨엠과 나누면서 체급이 줄어든 까닭이다.

포스코보다 부채비율이 낮은 기업도 18곳(31.6%)이나 됐다. 

동일금속은 7.4%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동일산업 10.7%, 삼현철강 13.8%, 디씨엠 14.1%, 한국철강 14.2%, 고려제강 15.2%, 고려아연 16.6%, 동일제강 17.0%, 부국철강 17.8%, 황금에스티 18.6%, 금강철강 19.0%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대한제강 문배철강 유에스티는 20%대, 대동스틸 DSR제강 휴스틸 동국산업은 30%대로 우량 체질을 유지했다.

반면 12곳(21.1%)은 부채비율이 100%를 초과했다. 특히 아주스틸 대호특수강은 200%, 광진실업 동일철강은 300%를 웃돌았다.

증감률을 보면 대양금속은 1년 새 75.2%p나 하락했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부채상환을 위해 영풍제지 지분 37.5%를 매각한 영향이다. 또 넥스틸 SK오션플랜트는 30%p, 한국특강 알루코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대호특수강 영흥은 20%p 이상 낮췄다.

그러나 광진실업과 동일철강은 100%p, 아주스틸 화인베스틸은 50%p 이상 상승했다. 광진실업의 경우 부산 내 본사 이전을 위한 토지 구매대금, 공사자금 등이 반영됐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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