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신원] "철강산업은 정치적 도움이 필요하다"
[독일통신원] "철강산업은 정치적 도움이 필요하다"
  • (독일 뉘렌베르크) 파울 바움게르트너
  • 승인 2020.01.15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andelsblatt 케빈 니터샤이트
환경비용 증가와 가격하락으로 철강산업 ‘위기’
EU, 티센크룹·타타 인수 불허로 위기 지속시켜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 위한 정치적 도움 불가피
(독일 통신원)파울 바움게르트너

철강산업은 환경비용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유럽공동체(EC)는 도움을 줄 수 있다.

수익성 악화는 향후 수십 년 동안 유럽 철강 제조업체들이 겪어야 할 딜레마다. 반면에 증대하는 기후변화협약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설비를 갖추기 위한 투자 압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투자 압력과 동시에 가격 압박을 받고 있는데 무엇보다 최대 수요산업인 자동차산업에서의 수요가 가까운 시일 내에 증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 철강산업 만으로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다.

기업들은 인수합병 등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EU위원회는 지난해 6월 반독점 심사 결과, 티센크룹과 타타의 인수합병을 불허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처럼 통합에 분명한 한계를 제시했다.

따라서 유럽 철강산업의 생존에 의문을 제기하는 비용 증가와 가격 하락이라는 위험한 상황을 지속시키고 있다. 이것은 철강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기후와 유럽 전체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유럽 철강산업은 여전히 높은 이산화탄소 절대 배출량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깨끗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이는 비교적 소재 취급 능력이 높고 혁신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자동차와 철강 제조업체는 협력 관계를 맺고 전기자동차를 위한 특수강을 개발하고 있다.

만일 EU가 이러한 친환경시스템을 지속하기 원한다면 역내 철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이것은 수소 인프라를 포함한 기후 중립의 철강 생산을 위한 적절한 구조를 제공할 것이다.

동시에 브뤼셀의 경쟁 감시 기관들도 합병의 길을 열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구조적인 문제를 가진 시장에 투자를 원하는 기업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조건이 모두 옳다고 해도.

티센크룹은 통합에 실패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EU위원회의 정치적 도움이 꼭 필요하다.

(정리 : 독일 뉘렌베르크  파울 바움게르트너)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