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당진 전기로 1기씩 4개월 '셧다운'…영향은 미지수
현대제철, 인천·당진 전기로 1기씩 4개월 '셧다운'…영향은 미지수
  • 김종혁
  • 승인 2024.0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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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월부터 4개월간…당진 9월부터 3개월간
노후 공장 지붕공사…시황악화 '안전' 대비 집중
철근 압연라인 그대로 유지…수급차질 없을 것
철스크랩 원료 '약세요인'…시장에선 ''영향 미미'

현대제철이 상반기와 하반기 인천 및 당진 공장의 전기로 설비 보수를 장기간 실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장은 전기로 2기 중 90톤 제강 설비는 2월25일부터 6월26일까지 4개월 동안 가동이 중단된다. 60톤 전기로는 이전대로 가동된다. 

하반기는 당진제철소 155톤 전기로 제강 셧다운이 예정돼 있다. 기간은 9월20일경부터 3개월이다. 보수는 인천과 당진 공통적으로 노후화된 지붕 수리 공사로, 안전사고를 대비한다는 데 목적이 있다. 

철근 생산을 위한 압연라인은 사업 계획에 따라 예정대로 운영한다. 수급은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단, 4개월 장기 수리 기간 동안 필요한 빌릿을 사전에 생산해 재고로 비축하겠다는 방침이다. 1월 현재까지 철스크랩(고철) 가격을 인상하면서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같은 장기간 보수는 사업 계획 수립 당시 시황 악화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 특히 건설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문제 등이 철근 시장 침체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 

현재 철근 업계의 설비 가동률은 60%대로, 지난해부터 70% 아래로 빠진 상태다. 철근 수요는 작년 900만 톤대에서 올해 700만 톤대까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보수가 장기간 이어질 예정이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철스크랩 업계도 작년 적자 상태에 빠지면서 업체에 따라 운영재고를 평소 반 이상으로 줄인 상태인 만큼 수요와 공급이 모두 감소하는 형국"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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