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현대제철 증권가 '러브콜' 재무건전성 개선 '高평가'
[이슈해설] 현대제철 증권가 '러브콜' 재무건전성 개선 '高평가'
  • 김세움
  • 승인 2024.01.18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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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회사채 5000억 원 발행…수요예측서 목표액 5.7배↑
지난해 실적부진 및 고(高)금리 불구 개별민평 하회 달성
친환경 탄소중립 로드맵 구축·재무건전성 개선 등 '호평'

이달 말 현대제철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앞선 수요예측에는 목표액의 5배 이상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사업안정성과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22일 발행 예정인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총 3000억 원에서 5000억 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앞선 15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목표금액의 5.7배 수준인 1조7000억 원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당시 개별 민평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으나, 2년물과 3년물은 -3bp, 5년물은 -8bp에서 모집 물량을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관련 기사 : 현대제철, 회사채 발행에 1조7000억 원 자금 몰려…증액 가능성↑

이에 따라 2년물은 기존 200억 원에서 300억 원, 3년물은 2200억 원에서 4100억 원으로 각각 100억 원, 1900억 원 상향 조정했다. 5년물의 경우 600억 원을 유지했다.

구체적으로 2년물은 미래에셋증권이 단독으로 인수금액(150억 원)을 늘렸고, 3년물은 주관사 한국투자증권(700억 원), 케이비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650억 원)은 물론 하나증권(400억 원), 삼성증권·SK증권·현대차증권(350억 원) 등이 일제히 증액했다.

이처럼 지난해 철강업황 부진과 고(高)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흥행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현대제철의 중장기적 성장 모멘텀과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 등이 꼽힌다.

실제로 현대제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조7100억 원, 영업이익은 95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4%, 45.5% 급감한 수치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5.7%로 철강 '빅3'인 포스코(6.1%), 동국제강(10.4%)과 비교해도 저조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203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축하고, 전기로-고로 복합 생산체제 '하이큐브(Hy-Cube)' 개발에 나서는 등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재무건전성 개선도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의 지난해 9월 말 부채비율은 68.5%로 16.1%p 하락했다. 2020년 구조조정 당시와 비교하면 30%p 가량 낮췄다.

송영진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2022년 하반기 이후 전 세계적 철강업황 악화에 따라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현대차 등 그룹 계열사에 기반한 안정적 사업구조와 과거 대비 완화된 투자 부담 등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자료=금융감독원/정리=페로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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