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 '4개월 대장정'…후판 수급차질 예상
[단독]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3차 개수 '4개월 대장정'…후판 수급차질 예상
  • 김종혁
  • 승인 2024.01.0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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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고로 3차 개수 2월 하순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후판공장 슬래브 생산 전용라인에 영향 불가피
후판 메인설비 수리도 집중…2후판 총 27일 진행
포항제철소 4고로 전경/사진=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 전경/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올해 포항제철소 초대형 고로인 4고로 3차 개수에 들어간다. 공사 기간만 4개월에 이른다.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4고로는 2월 하순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대보수 공사를 추진한다. 구체적인 보수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친환경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차원에서 수소환원제철, 친환경 전기로 신규투자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개수 이후의 변화에도 이목이 쏠린다. 

포항 4고로는 이미 고생산 고효율 조업을 위한 최신예 설비 요건을 모두 갖췄다. 2010년 2차 개수를 통해 초대형 고로로 재탄생한 뒤 권오준 회장 재임 시절 추진한 '스마트제철소' 구축 방침에 따라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공장으로 탈바꿈했다. 

포항 4고로는 1981년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1차 개수는 1994년 4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이어졌다. 2010년 7월에는 초대형 고로 개수 공사를 시작해 9월 말까지 3개월간 이어졌다. 당시 내용적은 3795㎥에서 5600㎥으로 확대됐다. 

4고로의 장기간 공사가 이어지는 만큼 후판을 중심으로 수급 차질이 예상된다. 

포스코 내외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사와 관련 후판공장 슬래브 생산 전용라인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두께 300t 이상 슬래브 생산은 직적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사 전에는 두께 250t 슬래브를 사전에 준비함으로써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후판 메인 설비 수리도 상반기로 집중된다. 포항 2후판은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총 27일 동안 수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소 20만 톤 이상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3후판은 6월 13일부터 7월 5일까지 총 23일 동안 이어진다. 8만 톤 이상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3월엔 광양제철소 후판 설비 수리가 13일부터 22일까지, 포항과 중복돼 있는 만큼 수급 차질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총 6기의 초대형 고로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광양 4고로(내용적 5500㎥, 화입 1992년)의  초대형화를 시작으로 2010년 포항 4고로(5600㎥, 1981년), 2013년 광양 1고로(6000㎥, 1987년), 2016년 광양 5고로(5500㎥, 2000년), 2017년 포항 3고로(5699㎥, 1978년), 2020년 광양 3고로(5500㎥, 1990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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