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일본 고철 '경량 55만원'...하락국면 확인
현대제철, 일본 고철 '경량 55만원'...하락국면 확인
  • 김종혁
  • 승인 2023.03.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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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로서는 높은 가격에 수입을 하더라도 전체 소비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고철 가격을 인하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그동안의 행보를 보더라도 수입은 국내 가격 억제용으로 활용된 성격이 짙을 뿐더러 고철업계와의 신뢰도 얻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에서 비드 가격을 이전보다 1700엔 낮춰 제시했다. 해외는 튀르키예에서 하락 신호가 먼저 나타난 가운데 아시아 지역도 약세로 전환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4일 수입 입찰에서 H2(경량) 등급에 대해 FOB 톤당 5만2300엔으로 비드 가격을 냈다. 지난 10일 입찰보다 1700엔 낮춘 것이다. 한국 도착도 기준으로는 CFR 5만5800엔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원화로는 55만 원, 국내 제강사의 내수 경량 구매 가격보다 3만 원 내외로 높다.

HS(중량)은 FOB 5만6300엔으로 제시했다. CFR 기준 5만9800엔, 원화로는 약 59만 원에 이른다. H1&2 혼적물은 5만2800엔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입찰에서 필요량을 충분히 확보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은 내수 호조에도 불구하고, 주거래 대상인 베트남 수출이 부진하다. 해외 특히 중국에서 고철 외 철광석, 철강재 모두 하락세가 뚜렷한 상태여서 하락 기조가 강한 상태다.

현재 국내서는 대한제강 포스코 등도 일본 수입을 추진하거나 준비중에 있다. 모두 4월 수급을 대비한 행보다.

국내 시장은 물동량이 개선되면서 제강사들의 추가 인상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인하기조로 단번에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가 아직 해외보다 낮고 수급상 4월까지 국산 고철 입고량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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