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원가상승 11월까지 인상
중국산 3만원↑ 국산과 격차 확대
오퍼가 545~570달러 80만원 내외
철근 거래 가격은 3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상승폭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중국산 상승폭은 국산에 미치지 않으면서 격차는 10만 원 가까이 확대됐다. 최근 한국향 오퍼 가격은 국산에 비해 25만 원 이상 낮은 수준으로, 수입 계약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기사 : [이슈분석] 中 열연오퍼 급락세 "바닥 가늠 어렵다"…'高價' 한국이 탈출구)
9일 철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철근 유통 거래 가격은 국산 SD400 10.0mm 기준으로 톤당 106만5000원(대리점 매장가)으로 나타났다. 제강사 직송 가격은 105만5000원이다.
제강사들은 이달 톤당 6만3000원을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인상폭에 미치지 않는 5만 원가량을 판가에 반영했다. 현대제철 동국제강을 비롯해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철강 한국특강 등 철근 전문 메이커들은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연속 가격을 인상했다.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 상승과 특히 전기료가 크게 오르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졌다. 11월 인상폭이 이전보다 컸던 배경이다.
중국 및 일본산 거래 가격은 톤당 97만 원으로 이전보다 3만 원 올랐다. 국산 상승폭보다 2만 원 작았고, 이에 따른 격차는 9만5000원으로 벌어졌다.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국산 철근에 대한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중국 철강사들의 한국향 오퍼 가격과는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사강강철은 12월 선적분 10.0mm 기준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70달러(13.0mm 560달러)로 제시했다. 신다강철(Xinda Iron&Steel)의 경우 545달러(13.0~22.0mm)로 오퍼했다.
원화로 하면 사강 제품은 79만 원을 조금 넘고, 신다는 약 76만 원이다. 시장에서 국산 거래 가격과는 최대 30만 원의 격차로 나타났다.
수입 계약은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가 고가(高價)로 유지되고, 수급도 비교적 타이트하다.
수입산 재고는 연중 최저치로, 시세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주 인천항에서 수입 철근 재고는 10만7000톤(JJ 4만6700톤 이호 4만1300톤 인천 1만9000톤)으로 전주보다 약 4000톤 증가했다.
유통 업체 관계자는 "11월 가격은 대리점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국산 5만 원, 수입산 3만 원 정도 오른 가격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현재 가격대에서 수요가 뒷받침한다고 볼 수 없는 상태여서 제강사 인상분이 온전히 반영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