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현대제철 철근 H형강 인상…시장 추세 역행 '반영 미지수'
[초점] 현대제철 철근 H형강 인상…시장 추세 역행 '반영 미지수'
  • 김종혁
  • 승인 2022.11.0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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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6만3천원 인상 예상치 최대폭 결정
현대 동국 H형강 5만원 인상 적용 관측
유통가 철근 H형강 모두 약세기조 짙어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 직송이나 대리점 하치장 출고 가격은 인상되겠지만 6만3000원이 전액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 일본 등 수입산 가격은 국산 유통 가격이 어느 수준에 결정되는 지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 직송이나 대리점 하치장 출고 가격은 인상되겠지만 6만3000원이 전액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 일본 등 수입산 가격은 국산 유통 가격이 어느 수준에 결정되는 지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이 11월 철근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시장은 하락국면에 있지만 지난주 컨퍼런스콜에서 밝힌대로 에너지비용 상승 등 원가부담을 감안해 '포뮬러'대로 인상폭을 결정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H형강 역시 인상이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온전히 판매 가격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주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1월 철근 공급 가격을 톤당 6만3000원 인상한다. SD400, 10.0mm 기준 가격은 106만4000원으로 조정된다. 동국제강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제강업계도 인상에 동참할 전망이다.

시장과는 괴리가 크다. 유통 거래 가격은 대리점 매장 판매 기준 100만5000원, 제강사 직송 가격은 99만5000원이다. 제강사들의 인상은 실제 판매 가격에 반영될 전망이지만 인상폭을 모두 적용하기는 힘들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강사 직송이나 대리점 하치장 출고 가격은 인상되겠지만 6만3000원이 전액 반영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중국, 일본 등 수입산 가격은 국산 유통 가격이 어느 수준에 결정되는 지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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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산 거래 가격은 일본, 중국, 대만산이 모두 93만5000원이다. 수입산 재고는 연중 최저치로 낮아지면서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인천항 수입 철근 재고는 10만2700톤(JJ 4만7500톤 이호 3만5200톤 인천 2만 톤)으로 전주보다 약 4000톤 감소했다. 인상 반영은 일정 수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일본산 철근을 적재한 선박에서 약 3000톤이 하역되고 있다"면서 "10월 중국산 철근 입고는 아직 확정되지 않는 상태로, 당분간 전체 수량 및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형강 가격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이달에 5만 원 인상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국산은 거래 가격은 건축용 소형 기준 127만 원, 포스코베트남산은 125만 원, 바레인산과 중국 및 일본산은 모두 122만 원이다. 10월 초 129만 원에서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레고랜드 여파로 인해 일부 건설사들이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고, 계절적 비수기도 앞두고 있다"면서 "중국 오퍼 가격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로, 일부 무역업체들은 이번주 오퍼 가격이 500달러 아래에서 형성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며 인상에 회의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한편 일반형강 시장은 철근과 H형강 인상 소식에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국산 앵글 및 잔넬 가격은 톤당 116만 원, 수입산 앵글과 잔넬은 92만 원, 94만 원으로 나타났다. 

페로타임즈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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