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日 고철계약價 급락 '국내 싸늘'
현대제철 日 고철계약價 급락 '국내 싸늘'
  • 김종혁
  • 승인 2019.10.1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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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11일 실시한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에서 비드 가격을 H2 기준 FOB 톤당 2만2000엔으로 제시했다. 9월 마지막주 성약 가격보다 2000엔 하락했다. 3월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하락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이 외에 H1 2만3000엔, 슈레디드 2만5000엔, SB 및 SB프레스는 2만5500엔을 각각 제시했다.

고철업계에서는 상승 동력을 상실한 일본 시장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데 우려가 크다.

이번 계약 가격을 원화로 하면 약 24만2000원이다. 한국 도착도로 하면 약 26만원으로 추산된다. 국내 등급과 비교되는 경량A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시장은 상승 동력을 상실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미국 터키 등 글로벌 지표 역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당분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이 같은 배경으로 국내 구매 가격을 계속 인하하고 있다. 철근 등 제품 시장 부진이 계속되면서 감산까지 실시되는 것도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고철 업계에서는 장기간 인하에 대한 피로감을 깊이 쌓여 있는 모양새다. 대한제강 등 영남지역 제강사들이 10일 전후로 가격을 인하한 이후로는 시장 물량 흐름도 눈에 띄게 둔화됐다.

일각에서는 국내 시장의 선순환을 위해 인하에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시장 보호를 위해 제강사들이 인하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철 가격 인하로만 일관하는 것은 결국에는 제강사나 고철 업계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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