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토픽] 철강사 재고회전 ‘공급부족’에 ‘쌩쌩’…대한제강 ‘최고치’
[핫토픽] 철강사 재고회전 ‘공급부족’에 ‘쌩쌩’…대한제강 ‘최고치’
  • 김종혁
  • 승인 2021.10.14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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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 수요증가 대응 회전율 2.8회
전체 73% 회전율 향상 수익성 개선
대한제강 7.6회로 업계 최고치 기록
현대제철 현대비앤지 등 평균 밑돌아

올해 철강 주요 기업들의 재고회전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 부족 현상이 상반기 내내 지속되는 반면 주문은 끊이지 않았던 영향이다.

관련 지표인 재고자산회전율은 전체 70% 이상의 기업들이 작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별로 대한제강은 상위 철강 메이커 중 가장 높게 나타났고, 한국철강 포스코강판 환영철강공업 동국제강이 ‘톱5’에 들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격 폭등 속에서 일부 유통과 메이커들은 시세 차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급을 조절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결과는 이같은 지적과 달리 주요 기업들이 공급 부족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재고자산회전율은 재고자산이 매출까지 이어지는 속도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고 관리나 운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페로타임즈가 철강 주요 기업 56개사를 대상으로 재고자산회전율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말 기준 평균 2.8회로 집계됐다.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으로 약 3회의 매출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조92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했고, 재고자산은 15조9726억 원으로 14.7% 늘어났다. 매출은 가격 급등과 판매 증가가 맞물리면서 더 크게 불어났다. 가격은 특히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재고 평가 이익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고회전이 향상되면서 수익성도 함께 높아졌다. 상반 56개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1.5%로 전년 동기 대비 8.2%p나 상승했다.

기업별로 전체 41개사(73%)의 회전율이 전년보다 향상됐다. 반면 15개사는 회전율이 되려 떨어져 대조됐다. 15개사는 KG동부제철, 풍산, 한국철강, 삼강엠앤티, 남선알미늄, 알루코, 디씨엠, NI스틸, 동양에스텍, 해원에스티, 한국선재, 대동스틸, 동양철관, 황금에스티 등이다.

철강 메이커 중 상위 20곳으로 좁혀보면 대한제강의 회전율은 7.6회로 나타났다. 매월 1회 이상의 매출을 일으킨 셈이다. 대한제강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4970억 원, 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104.7%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0%로 3.4%p 상승했다.

한국철강은 6.0회로 뒤를 이었고 포스코강판 환영철강공업 동국제강은 ‘톱5’에 들었다. 이 외에 삼강엠앤티, 한국특강, 세아제강, 고려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 세아특수강, 세아베스틸이 ‘톱20’에 들었고, 업계 평균치를 웃돌았다.

이와 달리 현대비앤지스틸은 2.6회, 현대제철은 2.3회로 평균치를 밑돌았고, 휴스틸 고려아연 세아창원특수강 풍산 등도 비교적 낮은 회전율을 나타냈다. 단, 재고회전율은 자동차, 건설 등 수요분야와 철강 품목별 시장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직접적인 비교로 호불호를 가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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