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포스코 주문대기 해소 '후판 2주만에 출고'…업황 전환 '신호'
[초점] 포스코 주문대기 해소 '후판 2주만에 출고'…업황 전환 '신호'
  • 김종혁
  • 승인 2021.10.06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코 주문은 전체적으로 대기물량이 사라진 상태이며, 판매점 중에는 룸(주문량)을 반납하는 경우도 생긴다. 후판은 조선분야 수요가 좋아서 유통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있는 정도다.
포스코 주문은 전체적으로 대기물량이 사라진 상태이며, 판매점 중에는 룸(주문량)을 반납하는 경우도 생긴다. 후판은 조선분야 수요가 좋아서 유통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있는 정도다.

 

포스코에 줄을 서 있던 주문 대기가 사실상 사라졌다. 후판의 경우 조선업은 호황인 반면 바닥시장은 부진한 상태로, 주문 2주 만에 출고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열연 등도 수급 균형 신호가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극심한 공급 부족에서 업황이 전환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대리점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산 제품 주문대기는 사실상 사라졌다. 후판은 주문 이후 2주 만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열연은 통상 정상으로 보는 4주 내로 들어왔다. 냉연은 비교적 타이트한 상태다. 히지만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생상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만간 수급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주문은 전체적으로 대기물량이 사라진 상태이며, 판매점 중에는 룸(주문량)을 반납하는 경우도 생긴다”면서 “후판은 조선분야 수요가 좋아서 유통 수요 감소를 상쇄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바닥 수요는 확연히 꺾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한 유통업체 대표는 “현재는 포스코 등 철강 메이커만 좋은 업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일감이 없어진 지는 오래고, 재고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거래는 더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중국의 감산은 그나마 가격이 연착륙하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줄어든 수요를 감산이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마저도 10월 이후면 약발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제철소들은 현재 철강재 가격으로 충분한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어서 생산과 판매 증대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면서 “중국의 감산은 정부 정책과 전력난에서 비롯된 만큼 생산 여건이 나아지면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통 거래 가격은 아직까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산 열연 대응재 기준 가격은 톤당 130만 원 내외다. 포스코의 9월 가격 인상에 따라 판매점으로서는 가격 인하 여력이 없다. 

중국의 오퍼 가격이 강세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국내 시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중국의 열연 오퍼 가격은 FOB 톤당 920달러대로 9월 한 달 10달러 이내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10월 고강도 감산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진다. 또 수출 억제도 병행 중이어서 국내 시장은 수입산 영향이 미미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