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포스코 러시아 고철시장 ‘첫발’…군산항 6천톤 '광양제철소로'
[핫이슈] 포스코 러시아 고철시장 ‘첫발’…군산항 6천톤 '광양제철소로'
  • 김종혁
  • 승인 2021.08.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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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AMRG(ASIA METAL RECYLING GROUP)과 계약한 러시아 고철이 군산항에 적재돼 있다. 사진=독자 제보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AMRG(Asian Metal Resources Group)과 계약한 러시아 고철이 군산항에 적재돼 있다. 사진=독자 제보

 

포스코가 러시아 철스크랩(고철) 시장에 첫 발을 들였다. 탄소중립 실현 목표의 일환으로 친환경 원료인 고철 투입 비중을 늘리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러시아산 고철 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군산항에서 하역 및 가공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번 계약 물량은 국내 공급이 타이트한 A3(중량) 등급으로, 군산항에서 작업을 거쳐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선박 해상 운송을 통해 입고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러시아 최대 고철 수출 기업인 홍콩 소재의 AMRG(Asian Metal Resources Group)과 계약을 맺고, 장기 고정 거래처로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고철은 일본, 미국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원료 수입 조달처로, 그 규모는 연간 최대 100만 톤에 이른다.

러시아 고철은 또 양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수급 안정을 위해 일본산과 수입에 무게를 두고 있다.

포스코가 러시아 공급선을 확보함으로써 현대제철 동국제강과의 물량 확보를 위한 구매 경쟁도 예상되고 있다.

국내 제강사들의 러시아 고철 수입량은 2016년과 2017년 100만 톤을 웃돌았다. 작년 기준 수입량은 62만5000톤으로, 전체 수입량 중 14.2%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기준으로 보면 수입량은 26만6000톤, 비중은 10.3%였다.

포스코는 올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목표를 구체화 하고, 그 중 고로의 고철 사용량을 2030년까지 최대 3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업계에서는 포스코의 러시아 공급선 확보는 일본에 치중된 수입처를 다변화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공급선을 확보하면서 국내에서 부족한 중량 등급 수급을 개선하는 한편 일본산 가격 급등을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함께 러시아산 확보에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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