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는 다 보여줬다” 철강株 일제히 'UP'…세아베 7.6% 급등
“악재는 다 보여줬다” 철강株 일제히 'UP'…세아베 7.6% 급등
  • 김종혁
  • 승인 2020.07.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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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기업 34곳 평균 하루새 % 급등
자동차 등 수요산업 3분기 가동률 향상
중소 실수요 구매재개 국내 수입감소 긍정적
포스코 가격인상추진 냉연 강관 합류 예상

국내 주요 철강 기업들의 주식가치가 일제히 급등했다. 철강 업황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2분기 이후 본격적인 개선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실제 전 세계 자동차공장들의 가동률은 눈에 띄게 향상되고, 포스코를 필두로 올해 첫 철강 가격 인상이 리롤러(전문압연업체) 강관 유통에 걸쳐 잇달아 실시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움츠렸던 중수 실수요 기업들도 구매 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국내 수입은 역대 최저치 행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업황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잇따르고 있다.

철강 기업 34곳의 주가를 살펴본 결과 22일 종가 기준 주가는 평균 1만5400원이었다. 전날 대비 2.4% 상승했다.

기업별로 조사 대상 기업 중 25곳(74%)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세아베스틸은 가장 높은 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대 고로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3.7%, 3.0%씩 올랐다. 대표 리롤러(전문압연업체)인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은 각각 3.9%, 2.5% 상승했다.

이 외에 문배철강 대양금속 한국철강 세아제강 포스코강판 역시 3~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부국철강 DSR제강 한국특수형강 하이스틸 동국산업 동일산업 등 6곳은 하락했고, 경남스틸과 삼현철강은 보합을 나타냈다.

철강업황은 3분기 회복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분기로 끝이 났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포스코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철강산업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을 주기에 충분했다.

포스코는 21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창립 이래 처음으로 개별기준 10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전체 판매량은 정상 수준의 80%까지 회복되고, 4분기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자동차 관련 공장들은 잇달아 가동을 재개하는 한편 상반기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정상화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자동차 공장들의 가동률 향상은 업황 회복에 고무적이다. 중소 철강 수요업체들도 구매를 재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 발표에 따르면 7월 현재 한국 자동차 고장 가동률은 75%, 중국은 이미 풀가동체제로 전환했다. 미국은 60%, 유럽은 50% 수준으로 전월 대비 10~15% 향상됐다.

이를 배경으로 포스코 해외법인의 판매량은 1분기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다른 철강 기업들도 이 같은 수요산업의 회복으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특히 3분기 가격 인상기조가 강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사실상 올해 첫 인상으로 평가된다. 포스코는 수출 가격을 이미 20~30% 인상했고, 내수 역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리롤러(전문압연업체) 강관 유통은 동시다발적으로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은 물론 수요산업 전반이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구간을 통과했다”면서 “각 공장들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일단 정상화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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