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그룹 회장(오른쪽 사진)이 직접 나서 KG동부제철을 인수한 이후 1년의 성과와 비전을 공개한다.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는 한편 내외부 관계자 및 기업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곽 회장은 오는 11일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변화와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KG동부제철은 작년 9월 KG그룹이 인수하면서 새롭게 출범했다.
곽 회장은 취임식에서 ▲수출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컬러강판 경쟁력 강화 ▲연구개발(R&D)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성장 로드맵을 제시했다.
수출 비중은 기존 45%에서 2020년과 2021년 55%, 6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특히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고객사를 직접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경영에 나서왔다.
주력인 컬러강판 사업은 충남 당진공장에 12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산 60만 톤 규모의 생산라인 4기에 신규로 투자해 고부가제품 전용라인 2기, 건재제품 전용라인 2기로 구성하기로 했다.
신규 설비는 2021년 완공될 예정이다.
연구개발은 신규 투자와 병행되는 경쟁력 강화의 한 축이다. KG동부제철은 2000㎥ 규모의 당진연구소를 건설하고 있다. 기존 인천공장 내에 있는 연구소 인력과 시설을 통합, 연구개발을 일원화 할 방침이다.
KG동부제철은 출범 이후 1년간 사업을 최적화 하는 데 힘을 쏟았다. 동부인천스틸과 동부당진항만운영을 흡수합병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또 코스피200편입, 11년만의 순이익 흑자와 영업이익의 대폭 증가 등의 실적을 거두는 한편 비핵심사업인 강관 사업 정리와 인천창고 매각 등을 통한 체질 개선에도 힘을 기울였다.
또 전기로 설비 매각에도 속도를 냈다. 작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LNS네트웍스를 선정했다. LNS네트웍스는 당시 해외 투자자와 파키스탄에 열연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전기로 매각절자는 표류 상태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