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 “KG동부제철 동국제강 컬러강판 세계최고”-기자회견전문
곽재선 회장 “KG동부제철 동국제강 컬러강판 세계최고”-기자회견전문
  • 박성민
  • 승인 2020.08.12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컬러강판 "포화상태 아니다"…한국 글로벌 시장 잠식 가능
고객 중심의 다운스트림 생존의 답…고로 등 업스트림 'No;"
5년간 부채 걱정 안 해" 이자비용 전체 매출액 대비 1%
KG그룹 곽재선 회장이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사진=KG동부제철>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KG동부제철 인수 이후 1년의 성과와 실적발표를 위해 직접 강단에 섰다. 곽 회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KG동부제철의 개선작업과 성과, 또 상반기 실적을 밝혔다. 특히 올 상반기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기업들은 적자를 본 반면 KG동부제철이 이익을 대폭 늘린 데 대한 배경도 설명했다.

주력인 컬러강판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곽 회장은 "KG동부제철과 라이벌인 동국제강 모두 세계 최고의 컬러강판 기술을 보유했다"면서 "컬러강판은 포화 상태가 아닌,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갈 길에 대해서도 명확한 시각을 드러냈다.

곽 회장은 "저희는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고로사하고 다르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업스트림의 산업분야다. 동부나 동국, 세아는 다운스트림에 가깝다"면서 "앞으로 KG동부제철은 업스트림을 지향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의 다운스트림에서 좀 더 디테일한 고객중심의 다운스트림으로 내려가야 살길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컬러강판은 당진에 신규장비를 증설 중이다. 가전 7.5만 톤, 건설 23만 톤 규모다. 인천공장은 수요에 맞춰 생산을 진행한다. 국내에 유입중인 중국산 컬러강판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고급컬러강판을 석권 한다는 계획이다.

전기로 열연설비 매각은 코로나19로 지연됐지만 최근 상황이 호전되면 성사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Q>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유를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달라

판매가와 원료가(구매가)가 따로따로 노는 경향이 있었다. 그 동안의 회사 경영은 판매, 구매, 생산이 각자 였다. 한 부분으로 엮어서 회사 전 직원들이 지금의 상황(원가, 가공비, 생산비, 판매가)을 모든사람이 공유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거기에서 목표의식을 찾고 영업이익을 직원들이 찾아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됐다.

Q> KG동부제철 1년간의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A> 재작년부터 동부제철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처음 산업은행의 의견은 (동부제철)적자상태가 지속되서 청산가치와 계속가치를 고민하던 찰나였다. 적자상태가 지속되면 아마 작년 연말이나 금년 초쯤 청산을 하려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제가 인수이사를 표시했다.

연간 2조가 넘는 매출이 일어나고 그 중에 절반 가까운 10억불의 수출, 1000여명이 넘는 직원이 있다. 이것은 수요가 있다는 뜻이다. 동부제철과 비슷한 모든 업체가 적자가 나고 망하는게 아니다. 이 회사만 이럴까 답이 있을거라고 생각을 가졌다.

그 생각이 적절히 맞았다고 생각하고 계획 대로 움직여서 오늘 같은 성과발표를 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작년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한말이 있습니다. 산업은행에서 많은 신세를 졌고 어떻게 보면 국민세금이나 비슷하다. 그 동안에 근 20여년 가까이 세금 한 푼 안냈던 회사를 반드시 세금내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직원들과 약속했다. 이제 곧 세금을 낼 수 있을거 같은 생각이 들어서 뿌듯하고 직원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할거 같다.

Q> 추가로 정리하려는 적자사업,이나 계열사가 있는지?

적자 사업부 인원은 효율적으로 재배치해서 다른 부서로 배치했다. 인원이 축소되는 경우는 없었다. 다만 자연감소 인원(정년퇴직)과 신규채용에 지장은 있다.

Q>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 어떤 건지?

A>구매와 판매 시스템은 한 사업본부 안에 포함했다. 지금은 우리가 커뮤니케이션 톡방을 만들어서 구매를 했을 때 3개월, 2개월 뒤에 원료를 구매하고 입고되는 날짜를 관계되는 사람이 다 공유한다. 생산비, 코스트를 공유하게 된다. 거기에 대해서 판매하는 판매 생산부나 다 공유하게 돼서 거기서 맞풔서 판가를 결정, 영업을 결정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시스템은 아니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각자의 영역 안에서 일을 하고 타부서에서 결정낸걸 통보 받기 때문에 리얼타임이 안된다.

리얼타임화 시켜 놓으니까 확실히 자기 매출액에 대해서 어떻게 팔았을 때 어떤 효과가 나오고, 내 책임이 어떤거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직원들 개개인이 책임감이 부여되는 일이 생긴다.

Q> KG동부제철이 그룹 내 계열사들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말씀해달라

A>그런말을 많이 듣는데요. 저희는 가족사라고 한다. 그룹 내 시너지가 난다는 거는 별로 바람직스럽지 않은 것 같다. 이왕이면 꼭 구매를 해야되거나 필요할 때 시너지가 있으면 하겠지만 시너지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는 행동은 별로 필요없다.

각자각자 가족사가 각자도생이다. 각자의 역할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각자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그것이 사회와 구성원들 한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룹내 시너지가 꼭 있어야 하는가는 퀘스천이다.

예를 들어 물류가 필요하다고 물류회사를 또 만든다고 해서 바람직스럽지 않다. 요새 같이 일감몰아주기 등의 제약이 많은 상태에서는 특별한 일 아니고는 그룹 내 시너지가 있다는 것이 그렇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울꺼 같아서 처음부터 생각하지 않았다.

Q> 철강 시황이 안좋은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재무적인 개선책 말고 제조업 쪽으로 돌파구가 있는지?

기본적으로 저희는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고로사하고 다르다. 포스코나 현대제철은 업스트림의 산업분야다. 동부나 동국, 세아는 다운스트림에 가깝다.

다운스트립 업체는 원가변동에 예민하게 대처하면 오히려 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제조업에 근간을 둔 회사들의 포지션은 다운스트림이다. 업스트림 업체는 굉장히 많은 영향을 받게된다. 고로를 끌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는 그 분야를 조금 더 예전보다 경영활동을 예민하고 빠르게, 시속50키로 80키로로 움직이면 구매와 판매와 생산의 코스트를 속도를 빠르게 하면 매출이 많던지 적던지 폭이 적을뿐이지 거기에 따라서 임팩트는 적어 질 수밖에 없다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업체는 차이가 있다.

앞으로 KG동부제철은 업스트림을 지향하진 않을 것이다. 지금의 다운스트림에서 좀 더 디테일한 고객중심의 다운스트림으로 내려가야 살길이 생긴다. 고객의 니즈에 좀 더 충실히 맞추는 다운스트림업체로 내려가야 한다.

Q> 포스코나 현대제철 같은 경우를 보면 중소 철강사들과 협력 및 상생펀드 하고 있는데 KG동부제철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중소기업 상생펀드는 이미 고로업체를 중심으로 만들어서 협회에서 결정났다. 추가로 하는건 아니다.

Q> 컬러강판이 상당히 포화상태다. 투자도 보수적이다. 회장님이 공격적인 투자를 결정한 배경은?

A> 아직 컬러강판이 포화상태라 보기 어렵다. 국내시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포화상태지만 사실은 중국산이 많은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봤을때는 우리 기술이 세계 최고에 가깝다. 동국도 세계 최고수준이다. 그런면에서 우리가 세계시장을 잠식할 여유가 많이 있다.

기본적으로 동국하고 우리하고 부딪히는 일보다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저가를 고급화, 나머지는 세계시장에 나가서 컬러강판 시장을 잠식하는 것이 동국이나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앞으로 컬러강판이 계속 고급화 되고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설비로서는 고급강판을 만들기 어려워서 신 설비를 도입했다. 동국도 그런 면에서 새로운 설비를 도입한 것으로 안다.

두 회사의 입장만 볼게 아니고 우리나라 입장에서 볼때는 전세계 고급강판을 우리나라 두 회사가 잠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역설적으로 본다.

Q> 많은 계열사가 있는데 하나의 경영 철학이 있다면?

A> 경영철학이라고 따로 없고 저는 기업이란 간단하다. 가치를 만들어내고 대가를 받는다. 가치를 만들어 내지 않고 대가를 받을려면 사기꾼이나 도둑이다. 가치를 만들어 냈는데 가치를 못 받으면 바보다.

우리 직원들에게 얘기하는 건 우리가 사회에서 필요한 제품이 됐던 서비스가 됐던 가치를 만들어내라. 그리고 정당한 대가를 받아라. 그것이 기업의 원칙이고 거기에 나오는 대가를 가지고 기업을 영위하고 우리가 먹고 살고, 사회에 필요한 세금도 내고, 봉사도 한다.

그게 원칙이라서, 큰 경영철학은 아니지만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Q> 전기로 매각 진행사항은?

A> 열연설비는 여러 외국업체가 관심을 갇고 매입 의사를 밝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설비를 볼 수도 없고 (사람)갈 수도 없고, 이런 사안들이 있어서 조금 지연되고 있다. 매각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지금도 여러 업체가 관심을 갖고 있다. 코로나사태가 진정되면 좀 더 디테일하게 의논할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어 걱정 하지 않는다.

Q> 재무제표를 보면 개선되긴 했지만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이 높고 순차입금 비중도 높다. 조금 더 재무개선이 필요한 상항으로 보인다. 목표하고 있는 구체적인 수치가 있는가?

A> 재무구조를 얘기를 하면 포스코나 특별한 세계적인 회사랑 비교할 순 없지만 다른 회사랑 비교해서 재무구조가 나쁘다고 보긴 어렵다.

전체 매출액 대비 이자비용이 1프로 정도다. 그 정도는 충분히 커버 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산업은행하고 인수협약을 맺을 때 지금의 부채에 대해서 2025년까지 5년간 원금상환 유예를 받았다. 물론 이자는 집행한다. 앞으로 한 5년 동안은 부채에 대해서 전혀 신경을 안 쓸 정도다. 다른 곳보다 안정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Q> 다른 철강사 같은 경우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는데 KG동부제철은 새로운 철강브랜드 론칭 계획이 있는지?

A> 이전까지 그런 작업들을 못했다. 앞으로 신제품에 대해서 향균강판이나 특수강 제품에대해서 브랜드를 만들어서 홍보하고 소비자들한테 접근하려는 계획이다.

Q> 전기로 열연설비의 경우 신규컬러 설비와 부지가 맞물려 있는 것으로 안다. 컬러 설비에 문제가 없는지?

A> 열연설비하고 컬러설비 간에 부딪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극히 일부분이 있는데 컬러설비의 일부 접촉점이 있지만 문제는 없다.

Q> 인천공장 컬러강판을 가동중단을 하기로 했는데 최근에는 6기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계획은 무엇인가?

A> 기존 인천공장과 당진공장은 수요에 맞춰서 공급을 변화한다. 지금 어디까지 예측할 순 없다. 다만 오래된 1라인은 가동을 중단한다. 나머지 1라인 정도는 수요에 따라서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