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현대제철 ‘10% 감산의 묘’…하반기 호조전망 ‘고철견인’
[초점] 현대제철 ‘10% 감산의 묘’…하반기 호조전망 ‘고철견인’
  • 김종혁
  • 승인 2020.07.31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 시장수요예측 철근감산 가격강세 유지
철근 유통價 65만 원 유지 2분기 인상성공 유일
생산 및 판매 3월부터 급증…수익성 개선 주효
수요 年 960~980만 톤 하반기 500만 톤 육박 추정
고철 수요 견인차 가격 강세 예측에 무게

현대제철을 필두로 올해 수급 조절을 통한 시장 안정 효과가 수치로 드러나 주목된다.

상반기 코로나19 충격에도 불구하고 철근 생산 및 판매는 3월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고, 가격은 강세가 유지됐다. 하반기 역시 상반기에 준한 호조가 예상되면서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수요를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국산 철근 유통 가격은 10.0mm 기준 톤당 65만 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철근 가격은 평균 60만 원선을 유지했고, 2분기에 들어서는 65만 원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한 상황에서 이처럼 인상에 성공한 품목은 사실상 철근이 유일했다.

철근 최대 생산기업인 현대제철의 감산은 가격 강세와 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주효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철근 생산은 462만 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0.8%(56만 톤) 감소했다. 판매는 474만 톤으로 7.0%(36만 톤) 감소했다. 6월 말 재고는 204만 톤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 안정적으로 운영됐다.

수요를 예측한 생산과 판매는 가격 강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현대제철 수익성 개선의 기반이 됐다.

실제 현대제철은 철근을 중심으로 한 봉형강 부문의 실적 호조로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철근 판매는 3월부터 대폭 증가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3월 국내 출하량은 총 87만 톤으로 1월(61만 톤)과 2월(63만 톤) 60만 톤대에서 급증했다. 이는 4월 89만 톤, 5월과 6월은 86만 톤, 88만 톤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반기 철근 시장은 최소 상반기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간 철근 수요를 960~980만 톤으로 봤다. 상반기 국내 출하량을 감안하면 하반기 500만 톤에 육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하다.

고철 수요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근 가격이 좋고, 수급도 타이트하게 유지되는 상태여서 전기로 제강사들의 생산은 최소한 현재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고철 수요도 꾸준히 지속되면서 가격도 비교적 강세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