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제철 러시아 고철 하역중단…코로나확진 '수급차질'
[단독] 현대제철 러시아 고철 하역중단…코로나확진 '수급차질'
  • 김종혁
  • 승인 2020.07.28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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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계약한 러시아 철스크랩(고철) 하역이 중단됐다. 선박 선원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탓이다.

방역에 비상이 걸리면서 향후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선박의 체선과 함께 지난주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신규 계약한 물량에 미칠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산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내 고철 가격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28일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제철 인천 부두에 접안한 러시아 및 일본 고철 선박에 하역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

러시아 선박 선원이 하역에 앞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동시에 하역을 준비하던 일본 고철 선박도 대기 조치가 내려졌다.

하역이 중단된 선박은 지난 25일, 26일 잇달아 현대제철 부두에 접안했다. 현대제철이 계약한 러시아 및 일본 선박에는 6000톤, 3500톤이 각각 실렸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역 대기 기간은 보름에 이른다. 선원 전체를 대상으로 검체를 체쥐한 이후 보름간 추가 확진 유무를 판단하고 결과에 따라 하역 여부가 판단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감산과 함께 현재 보유한 고철 재고로 수급에는 차질이 없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번 하역 중단이 이후의 선박 스케쥴에도 영향을 준다는 데 있다.

실제 금번 하역 중단 조치가 내려진 러시아 선박과 같은 지역, 같은 공급사가 운영하는 선박은 고철 1만 톤을 실고 오는 8월5일 인천 부두에 입항할 예정이다.

체선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 현대제철 동국제강 신규 계약한 2만 톤 이상의 러시아 고철의 출항 및 입항, 하역까지의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고철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그간 쌓은 재고가 있어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신규 계약한 러시아 고철은 물론 잇달아 입고 예정인 일본 선박에도 자연히 체선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단기적인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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