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가격 하락세 ‘업황부진’ 고로조업정지 이슈 등 부정적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업계 ‘빅5’의 주가가 10% 이상 떨어졌다. 이를 포함 전체 4분의 3에 달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달만에 4조 가까이 증발했다. 반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메이커들은 뚜렷한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참고기사>[INSIGHT] ‘백조’ 된 대한 한철 환영...쾌조실적 배경은?
국내 철강업계 상위 25개 기업들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18일 종가 기준 30조86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달 전인 4월18일 대비 11.3% 급감했다. 금액으로는 3조9135억 원이 날아갔다. 특히 전체 25개사 중 19곳(76%)이 하락했고 7곳은 10%를 웃도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양대 고로사들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철강 가격 하락과 수요부진 속에서 철광석 가격 급등으로 원가부담까지 가중됐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양사 모두 고로조업정지라는 악재를 만난 상태다.
포스코의 주가는 23만9500원으로 4월 대비 11.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무려 2조6592억 원이 증발했다. 현대제철은 4만1750원으로 14.7% 낮아졌다. 시가총액은 4조7150억 원으로 9608억 원 급감했다.
중견업체들의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동국제강은 6,660원으로 17.7% 급락했다. 동부제철도 23.4%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세아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했다. 세아베스틸은 14.3% 하락했다. 세아특수강, 세아제강지주는 각각 8.9%, 0.7% 떨어졌다. 세아제강만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 외에 포스코강판(6.9%), 현대비앤지스틸(14.9%), 휴스틸(5.6%), 고려제강(0.4%), 한국특수형강(10.2%), 태웅(1.2%) DSR제강(2.8%) 등 중견기업까지 주식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반면 6곳의 시가총액이 상승했다. 특히 철근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해 주목됐다.
대한제강과 한국철강은 각각 27.6%, 10.1% 상승했다. 주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하락한 반면 철근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하반기 대규모 신규분양 소식도 호재로 인식된다.
영흥철강, 동일철강의 증가율은 11.2%, 22.9%로 높은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