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GHT] ‘백조’ 된 대한 한철 환영...쾌조실적 배경은?
[INSIGHT] ‘백조’ 된 대한 한철 환영...쾌조실적 배경은?
  • 김종혁
  • 승인 2019.05.22 0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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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이익률 최저 4.6% 최고 9.3%…환영철강, 포스코 수준 육박 현대제철 크게 웃돌아
- 고철 3.7%↓ 철근 7.5%↑ 원료는 '하락' 제품은 '상승'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을 대표로 하는 철근 전문 생산 기업들이 올 1분기 쾌조의 실적을 거뒀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전기로 제강사 양축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크게 뛰어 넘었다. 환영철강은 10%에 육박, 1위인 포스코에 준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올 1분기 대한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철근메이커 3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개별기준 매출은 5241억 원, 영업이익은 32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96.5% 폭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평균 6.2%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9%p 오른 수치다.

배경은 주 원료인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하락한 반면 철근은 크게 오른 덕분이다.

본지 및 업계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고철 구매 가격은 평균 37만 원, 철근은 69만 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고철은 38만 원에서 3.7% 하락한 반면 철근은 64만 원에서 7.5% 상승했다.

롤마진(원료-제품 가격격차)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기업별로 대한제강은 102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 작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한국철강은 9억 원에 불과하던 것이 108억 원으로 급증, 1099.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환영철강은 가장 많은 118억 원을 기록, 88.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각사에 따라 비교적 큰 차이를 보였다. 환영철강은 가장 높은 9.3%를 기록했다. 업계 1위인 포스코(10.7%)에 근접했고, 현대제철(3.8%)보다 2배 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한국철강은 6.1%, 대한제강은 4.6%로 가장 낮았다.

이는 각사 고철 구매 가격 차이와 함께 다른 사업부문 실적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다.

우선 고철 구매 가격에서 차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철근 단일 품목을 주력으로 하는 환영철강과 달리 대한제강은 철근가공사업을, 한국철강은 단조사업에서 비교적 부진을 겪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매출원가율을 살펴보면 이익률이 가장 낮은 대한제강이 92.1%로 가장 높았다. 한국철강은 89.3%, 환영철강은 가장 낮은 87.5%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사 모두 고철 가격 하락 등에 따라 원가율을 낮춘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철강은 낙폭이 4.9%p로 가장 컸고, 대한제강과 환영철강은 4.3%p, 3.3%p씩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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