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브라질 車 생산 작년 '반토막'...대규모 인력 감축 이어져
[브라질통신] 브라질 車 생산 작년 '반토막'...대규모 인력 감축 이어져
  • 주원석
  • 승인 2020.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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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주원석 지사장] 브라질의 자동차 생산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이 위축되자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브라질 자동차생산자협회(ANFAVEA)는 2020년 승용차, 트럭, 버스 등의 자동차 생산이 163만대로 예측했다. 작년 130만 대에서 45% 감소한 수치다. 연초 300만 대 생산을 예상했었다.

자동차 판매량은 167만대로 40% 감소, 수출량은 20만 대로 53%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ANFAVEA는 올해가 20년만의 최악의 실적이 될 것이며, 코로나사태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2025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으로 설명했다.

향후 5년간 매년 판매가 11% 성장을 한다는 가정을 해도 전체적으로 350만대의 생산 손실이 예상됐다.

이 피해로 자동차업계는 고용 및 투자가 감소하고 신기술 개발도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ANFAVEA는 2022년부터 적용 예정이던 ROTA 2030 사업에 오염물질 배출 감소 의무와 안전관련 신규항목 적용의 연기에 대해 정부와 협상을 준비 중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사업장이 폐쇄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업계는 지속적으로 정부에 지원정책을 요구하고 있다. 보조금 지급, 세금감축, 금융지원 등의 요구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생산감소는 노동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6월에만 해고된 인력은 1100명인데, 대부분 생산 분야 노동자들이다.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동시간 단축 및 급여 축소, 일시적 고용 중지 등이 허용되는 임시시행령 #936 법령의 시한이 종료되는 10~11월에는 해고인력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ANFAVEA 라고 모라이스 회장은 “경제가 획기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면, 엄청난 해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완성차 업체들 뿐 아니라, 부품업체와 판매점들까지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현재 완성차업계는 12만4000명을 고용하고 있는데, 1년 전에 비해 5200명이 적은 수치이다. 부품업계는 12만4000명, 판매점업계는 31만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6월에 일부 업체들이 조업에 복귀했지만 100% 가동을 하지 않고 부분적인 조업을 지속하고 있다.

6월 자동차 생산량은 9만8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0.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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